[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글로벌 시장에서 급성장중인 현대기아차가 지난달 중국시장에서는 잠시 숨을 고르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와 비교해선 여전히 성장세를 이어가 무난한 실적으로 평가된다.
현대차(005380)는 지난 5월 중국시장에서 총 6만1884대를 판매했다. 지난 4월 6만3889대에 비해서는 3.1% 줄었지만, 작년 5월 5만6006대보다는 10.5% 늘어났다.
주력차종인 위에둥(아반떼)을 1만4697대 판매해 전월 1만9525대에서 크게 줄었고, 엘란트라도 8189대 팔아 전월 1만2083대보다 큰 폭 감소했다.
반면 지난 4월부터 판매된 YF쏘나타의 가세로 중형차의 판매가 돋보였다. YF쏘나타가 6317대 판매돼 4월 6002대의 판매 호조를 이었다. 여기에 밍위(EF쏘나타) 2773대, 링샹(NF쏘나타) 536대 등 중형차가 9626대 판매됐다.
지난 1월 6.5%였던 중형차 판매비율이 3월 8.5%에서 4월에 14.9%까지 급등하더니 지난달에는 15.6%까지 뛰어 올랐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도 선전했다. ix35(투싼ix)가 9680대, 투싼도 4803대 판매됐다.
베르나는 1만1421대가 판매돼, 지난 1월 이후 또 다시 1만대를 훌쩍 뛰어넘었다.
기아차(000270)는 지난 5월 총 3만1160대를 판매했다. 전달 3만2376대에 비해선 3.8% 줄었지만, 전년동월 2만4113대보다는 29.2% 급증한 실적이다.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중형차 K5와 옵티마의 판매 증가세가 이어졌다. K5는 3233대가 팔렸고, 옵티마도 209대 판매됐다.
중형차 판매 비율이 11%로 작년 평균 9.2%를 크게 앞섰다.
SUV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스포티지가 4498대, 스포티지R이 5401대 등 총 9899대가 팔려 지난 1월 이후 또 다시 1만대에 육박했다.
주력차종인 포르테도 1만177대 판매돼 가장 많이 팔렸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계절적 요인으로 4월에는 못미쳤지만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늘어난 실적"이라며 "중형차와 SUV 판매 증가세가 특징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