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2분기 실적 부진 우려에 글로벌 IT(전기전자)기업들이 낙폭을 키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와 LCD 패널 가격이 반등하지 못해 2분기 전기전자 업체의 매출이 기대치에 못 미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IT업황에 대해 글로벌 경기 회복이 더뎌지면서 성수기인 하반기 실적 기대감도 낮아지고 있다며 종목별로 다른 접근 방법이 필요하는 의견을 제시했다.
◇ 하이닉스·삼성전자 하반기 기대
하이닉스에 대해 한국투자증권은 "D램 가격과 NAND 가격의 약세, 원화 강세 등으로 2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에 대해서도 LCD패널 가격이 반등하지 못하고 예상보다 낮은 메모리 출하량 증가세로 2분기 실적은 어둡다고 판단했다.
크레디트스위스(CS) 역시 삼성전자 주요 제품의 판매 실적이 부진하다며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3분기 D램 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승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닉스에 대해 "2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되지만 하반기에 D램 가격 회복세가 예상된다"며 "최근 주가 조정은 좋은 매수 기회"라고 말했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해 "스마트폰을 제외한 나머지 부문의 실적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해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를 3조6000억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히면서도 "하반기에는 AM OLED와 스마트폰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 LG전자·LG디스플레이 보수적인 접근
박태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에 대해 "스마트폰 비중이 점차 증가하면서 개선이 진행 중이지만 2분기까지 적자가 지속되고 하반기부터 소폭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며 본격적인 수익성 회복은 2012년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국투자증권은 LG디스플레이에 대해 "2분기에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경기가 급격히 하강하면서 PC, TV 완제품 수요 및 패널수요가 예상보다 약할 전망"이라며 2분기 영업이익을 당초 1900억원에서 흑자에서 709억원 적자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패널 수요는 매크로 상황 악화로 추가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지만 디스플레이 산업에 대해서는 회복에 무게를 뒀다.
뉴스토마토 박남숙 기자 joie@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