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국토해양부가 베트남에 이어 태국과 양국간 운항 항공사수 제한을 폐지함에 따라 해당노선 저가항공 시장의 경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27일 국토부에 따르면 이번 조처로 저비용항공사들의 태국 등 동남아 지역으로의 추가 취항이 가능해지고, 항공사간 경쟁을 통한 운임인하 효과가 기대된다.
진에어와 제주항공을 비롯한 저가항공사들과 여행사들은 대체로 반색하는 분위기다.
진에어 관계자는 "동남아 여행 노선이 다양화 됨에 따라 소비자들에게도 가격선택의 폭이 넓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행사 관계자도 "저가 항공사의 국제여객 시장 점유율은 상승 중"이라며 "여행산업 활성화 정도에 따라서는 아시아 평균인 15%까지도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에 저가항공의 운항이 시작된 한국-태국간 인천공항 수송량은 지난해 기준 5.6%였으며 지난해 한국에서 태국으로 이동한 관광객은 전년 대비 32% 증가했고, 태국에서 한국으로 이동한 관광객은 37% 증가하는 등 상승추세다.
이번에 정부가 운항항공사 수 제한을 폐지한 계기는 저가항공사들의 서비스 경쟁력과 안전성을 어느 정도 인정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주관하는 항공운송 표준 평가제도인 IOSA(IATA Operation Safety Audit) 인증을 결점 없이 통과하는 등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높여왔다.
국토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저비용항공사 취항 기회 확대를 통한 소비자 편익과 국익확대를 위해 타 동남아국가와 지정항공사 수 제한 폐지, 항공자유화 등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동남아 시장으로 저가항공사들이 진출이 확대되는데 대해 기존 대형항공사들의 시각도 나쁘지는 않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가격경쟁이 심화될 것은 분명하지만 항공시장 전체의 수요 또한 커질 것"이라며 "여행산업 활성화 차원에서 파이가 커진다는 뜻이기 때문에 프리미엄 항공사에게 부정적일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분석했다.
뉴스토마토 황민규 기자 feis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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