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프랑스 은행권이 2014년 만기가 도래하는 그리스 채권 70%를 롤오버하는데 합의중이라고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밝혔다. 롤오버는 금융기관이 만기 도래하는 채무의 상환을 연장해 주는 조치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날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발적인 참여로 롤오버에 대한 합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만약 자발적 롤오버가 아닐 경우 디폴트로 여겨질 수 있으며, 이는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할 막대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다른 국가들도 롤오버에 동참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유럽 은행들은 지난해 말 현재 모두 520억 달러의 그리스 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프랑스 은행들이 150억달러로, 220억 달러를 보유한 독일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는 29일 그리스 긴축재정안에 대한 의회 표결을 앞두고 그리스에서는 내분이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테오도르 판갈로스 그리스 부총리는 스페인 일간 엘문도와의 인터뷰에서 "여당 의원 중 일부가 긴축안에 반대할 가능성이 있다"며 "재정 지출을 280억유로 줄이고 국유 자산 500억유로어치를 매각하는 것은 국민들에게 인기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