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지난달 경상수지가 7개월만에 최대 흑자를 기록하면서 15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 경상수지는 22억6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51억 1000만달러 이후 7개월만에 최고치며 흑자기조는 15개월 연속 유지됐다.
수입증가로 상품수지 흑자가 둔화됐지만 해외 배당금 지급과 해외여행 감소로 경상 흑자규모가 커졌다.
상품수지는 영업일수가 줄어들어 수출이 전월보다 감소한 가운데 수입이 증가해 흑자규모가 전월 33억3000만 달러에서 17억1000만 달러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일평균 수출은 21억 6000만달러로 사상최대치였다.
한은관계자는 "일평균으로 보면 수출이 기조적으로 둔화되는 쪽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 "6월 경상흑자 규모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5월 중 수출(통관기준)은 475억8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22.4% 증가했다. 화공품, 승용차, 철강제품 등 대부분의 품목에서 전월보다 확대됐으며 선박과 석유제품 수출은 다소 줄었다.
반면, 수입은 454억 달러로 같은기간 30.3% 증가했으며 특히, 기계류와 정밀기기 등 자본재의 수입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급료 및 임금, 투자소득을 포함한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 수지가 큰 폭으로 개선됨에 따라 전월 15억 8000만 달러 적자에서 5억2000만 달러 흑자로 전환됐다.
한편, 5월 중 금융계정은 전월의 4억3000만 달러 유입초에서 39억8000만 달러 유출초로 전환됐다.우리나라의 해외직접투자가 늘어난데다 주식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이 대거 차익실현에 나선 탓이다.
우리나라의 직접투자는 전월 7억4000만 달러에서 12억5000만 달러로 유출초 규모가 확대됐으며 증권투자는 전월 45억8000만 달러 유입초에서 11억 4000만 달러 유출초로 전환됐다.
외환보유액을 의미하는 준비자산은 5월 중 8억6000만 달러 증가하면서 전달 30억6000만 달러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둔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