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주분석)자동차주, 유럽 안고 미인주 왕관 되찾나

입력 : 2011-06-28 오후 6:48:10
[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최근 증시도, 종목도 박스권에 갇힌 가운데 자동차주에 대한 기대감이 솔솔 일어나고 있다.
 
지난 5월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꿈의 점유율 10%를 돌파한 후 유럽 시장에서도 5%의 벽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주의 긍정적인 이슈는 이것 뿐만이 아니다. 
 
현대모비스에 이어 만도까지 일본 자동차부품 시장을 뚫고 수주의 쾌거를 이뤄내고 있으며, 현대차는 영국에서 '올해 최고의 자동차 메이커'로 선정돼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또 현대-기아차는 미국 중형차 시장에서 처음 판매 1위를 기록했고, 다음달 1일에는 한-EU FTA가 발효될 예정이다.  
 
과연 자동차주들은 지난 2달간 박스권을 돌파하며 미인주 자리를 되찾게 될까.
 
◇ 브랜드 장벽 넘고 유럽에서 성장 모멘텀 얻나
 
증권가에서는 자동차주의 성장모멘텀이 탄탄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유럽 지역을 주목하고 있다.
 
유럽시장은 현지 메이커들이 83% 점유율(10년 기준)을 차지하고 있어 유럽 메이커의 독점시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각 증권사들은 자국 브랜드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유럽 시장에서도 현대·기아차가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박상원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기아차의 5월 누적판매 기준 유럽시장 M/S는 4.6%로 도요타(4%)를 추월했다"고 밝혔다.
 
임은영 동부증권 연구원은 "현대·기아차가 뛰어난 상품성, 합리적인 가격, 차별화된 마케팅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지난해 이후 도요타 M/S를 앞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명훈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급성장하는 러시아 시장에서 현대·기아차가 지난해 처음 10% 돌파 후 올해 1~5월 점유율은 11.7%로 러시아 브랜드 Lada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영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유럽에서 현대차그룹 시장점유율이 5%대를 안정적으로 넘어선 후 유럽은 현대차에게 또 하나의 성장판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이는 내수, 북미, 중국, 기타 이머징과 더불어 전세계 거의 모든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이 이익을 창출하는 구조를 구축하게 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조언했다.
 
신차효과도 있다.
 
김병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 유럽에서 현대·기아차는 총 9개 신모델의 판매를 개시할 것"이라며 특히 i10, 모닝, 프라이드 등 소형차의 선전을 기대했다.
 
다음달 1일 발효되는 한-EU FTA 효과도 덤이다.
 
임은영 동부증권 연구원은 "한-EU FTA로 인해 3~4% 부품관세가 즉시 철폐되면서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며 "이는 매출 다변화 속도를 가속화시키는 계기"라고 평가했다.
 
◇ 美 MS 10%, 꿈이 현실로 이뤄지는 단계
 
증권가에서는 현대·기아차가 미국시장에서도 낭보를 전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상준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6월 현대·기아차가 미국 자동차 시장 점유율 10.4%로 전월대비 0.3%p 더 늘어나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일본 반사이익 뿐만 아니라 품질·가격 경쟁력, 서비스, 현지생산 등 구조적 개선에 의한 복합적 요인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 연구원은 "향후 일본 업체들의 생산 정상화 후에도 미국에서 10%대 점유율을 유지할 것"이고 "내년 현대차그룹은 북미시장에서 혼다를 추월해 빅5에 안착할 것"으로 평가했다.
 
최대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6월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현대·기아차가 2개월 연속 10%를 상회할 것"이라며 "일본 자동차업체들의 점유율 회복이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 자동차주 '비중확대'..탑픽 현대차·현대모비스
 
지난 일주일간 자동차주를 분석한 15곳의 증권사 가운데 13곳이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같은 기간 최선호주로는 현대차(005380)와  현대모비스(012330)에 대한 추천이 많았다.
 
현대차의 목표주가 밴드는 30만원(대신증권)~34만원(이트레이드증권), 현대모비스의 목표주가는 41만원(IBK투자증권)~50만원(미래에셋증권)이다.
 
 
뉴스토마토 권미란 기자 kmir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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