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위기)유럽 보험사도 그리스 국채 대량 보유

그리스 국채 341억弗 보유..은행의 절반 수준

입력 : 2011-06-28 오후 5:32:51
[뉴스토마토 안지현기자] 유럽계 은행 뿐 아니라 보험사들도 그리스 국채를 상당수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영국계 투자은행인 바클레이즈 캐피탈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9월말 기준 유로존 내 보험사들이 보유한 그리스 국채는 341억달러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유럽계 은행들이 보유하고 있는 그리스 국채(683억달러)의 절반 가량이다.
 
특히 이 가운데 프랑스계 보험사들은 128억달러어치의 그리스 국채를 보유해 가장 많았고 다음은 이탈리아(57억달러), 독일(50억달러) 순이었다. 
 
이처럼 유럽계 보험사들은 유럽재정위기가 터지기 전인 지난해 초 투자위험을 제대로 평가하지 않은 채 고수익만 기대해 대량으로 그리스 국채를 사들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다'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보험사의 경우 은행과 달리 보험계약자들로부터 꾸준히 자금을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브리엘 버나디노 유럽보험연금감독청(EIOPA) 회장은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포토폴리오를 다양하게 구성하고 있어 만약 그들 중 일부가 위험에 빠지더라도 파산에 이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토마토 안지현 기자 sand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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