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소연기자] 소녀시대의 깜직함이 철석간장의 기관을 녹이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이날까지 약 8거래일 동안 기관들은 소녀시대와 샤이니 등 한류 열풍에 선
에스엠(041510)의 주식 25억6200만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에스엠은 이 기간 기관이 순매수한 코스닥 종목 중 상위 18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에스엠은 지난 10일과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SM타운 라이브 월드 투어 인 파리’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케이팝의 가능성을 과시하면서 국내 증시에서 상대적으로 투자 매력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KB자산운용은 지난 7일 보통주 9만1355주를 장내매수한 데 이어 9일 6200주를 사들였다. 또 10일과 13일, 14일에 각각 1만주를 매수했고 15일에 2만주를 장내매수했다.
16일에 10만8631주를 일시적으로 장내 매도했지만 곧 매수세로 전환해 17일 7000주, 20일 2950주, 21일 3000주, 27일 5000주를 각각 사들였다.
KB자산운용 측에 따르면 KB운용은 에스엠을 자사의 밸류포커스펀드 내 투자 종목으로 매수하고 있었다.
이 펀드를 운용하는 최웅필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주식운용2팀장은 “에스엠이 다른 엔터테인먼트 회사와 달리 이익을 꾸준히 낼 수 있는 구조로 변화돼 좋다고 생각했다”며 “소녀시대, 샤이니, 동방신기, f(x), 슈퍼주니어 등 가수 라인업이 강화되면서 콘서트 할 만큼 히트곡이 풍부해졌고 계속 매출과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를 갖게 됐다”고 지속적으로 매수하는 이유를 밝혔다.
최 팀장은 지난 16일 에스엠을 매도한 것은 펀드 당 종목을 10% 이상 보유할 수 없는 규정 때문이라고 설명한 뒤 차익실현 차원에서 조금 팔수는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장기 보유할 계획임을 밝혔다.
그는 “올 하반기와 내년에 실적이 가시적으로 나타날 것이기 때문에 장기 보유할 계획”이라며 “다른 기관들도 에스엠의 수익이 좋아질 수밖에 없다고 보고 꾸준히 매수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문지현 대우증권 연구원도 “에스엠의 실적 개선은 올 4분기부터 가시화될 것”이라며 “우리는 앞으로 12개월 간 좋을 것이라고 보고 있고 기관들도 기업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해 실제 행동에 나선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김소연 기자 nicks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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