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수익성 `악화`..주택건설업체는 `열악`

지난해 대비 총자산 2.3%, 매출액 4.7%, 영업익 8.2% 모두 ↓

입력 : 2011-06-30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최우리기자] 부동산경기 침체와 금융환경 악화로 건설사들의 지난해 성장성과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건설협회가 전국 종합건설업체의 지난해 재무제표 분석결과를 발표한 결과 지난해 건설사들의 총자산과 매출액,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건설업체 총자산은 3190조8974억600만원, 매출액 2604조381억300만원, 영업이익은 127조5094억700만원으로 각각 2.3%, 4.7%, 8.2%씩 감소했다.
 
특히 분양을 전문으로 하는 주택건설 주력업체의 부채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주택주력업체가 속해있는 중간 규모 업체(50~300인 미만)의 부채비율은 163.99%로 부채비율 158%인 대기업(300인 이상)과 90%인 소기업(50인 미만)에 비해 가장 높았다.
 
수익성 측면을 살펴보면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5.08%에서 4.89%로, 영업이익대비 이자보상배율은 2.93%에서 2.68%로 전년에 비해 각각 0.19%, 0.25배 하락했다.
 
이는 최저가와 실적공사비 확대,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가격의 상승 등으로 영업활동에 따른 수익성은 악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매출액구성비율로도 건설업 주력업체, 주택건설 비중이 높은 업체가 매출액순이익률이 저조해 건설경기 침체가 심각한 상황임을 증명했다.
 
한편 총자산대비 영업현금흐름비율은 0.79%에서 2.61%로 전년에 비해 1.82% 상승했다.
 
이는 조선업 등 타산업의 호황에 힘입은 겸업업체의 영업활동에 따른 현금흐름 증가가 건설업의 총자산대비영업흐름비율을 끌어올렸고,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주택이 꾸준히 소진된데 힘입어 영업현금흐름비율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건설부문 기술개발투자비 평균비율은 3.44%에서 0.89%상승한 4.33%였다.
 
이는 해외플랜트 시장 진출 등에 대비해 관련기술확보를 위한 기술개발투자를 확대한 것으로 해석되는데 주택건설업체의 건설기술개발투자비율은 현저히 낮아 주택경기침체로 겪는 주택건설업체의 어려움을 방증했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사업을 축소하는 건설사가 많았고, 일부 업체의 증자나 출자 확대, 주가 상승에 따른 배당금과 지분법 이익 증가 등의 이유로 자기자본이 증식하는 등 외형상으로는 부채비율이 2009년 171.68%에서 145.12%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최우리 기자 ecowoor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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