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기자] 정부가 건설사들의 금융지원 요청 등 요구사항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정종환 국토부 장관은 27일 "건설업계에서 요구한 금융상의 어려움, 규제완화 두가지 부분에서 수용할 수 있는 것은 수용하도록 관계부처와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건설업계 대표들과 가진 조찬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건설업계가 처한 어려움에 대해 정부차원에서 과거 역사적인 제도를 리뷰해볼 필요가 있지 않냐는 논의가 있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정 장관과 건설사 대표들은 이날 간담회에서 최근 위기에 빠진 건설산업을 살리기 위한 해법에 대해 심도 깊게 논의했다.
최삼규 대한건설협회 회장은 "시공능력 34위, 35위인 삼부토건과 동양건설사업이 잇달아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100대 건설업체 중 29개 업체가 법정관리되고 있을 만큼 건설산업 전반이 위기에 봉착해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최 회장은 이어 "최근 건설사 부실의 1차적인 책임은 해당 기업에 있지만 개별 건설사의 문제로 방치하기에는 상황이 가혹하다"며 "건설업계의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획기적인 정책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정부 관계자와 건설사 대표 소개와 모두연설 뒤 세부논의 사항은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건설업계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만기연장 등 건설금융시장 안정화 지원 을 포함한 '건설금융시장 안정화 방안' 등을 마련해 달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업계는 또 ▲분양가상한제 법안 조속처리와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 등의 '주택 및 부동산시장 활성화 대책' ▲ 사회간접자본(SOC) 민간투자사업 활성화와 최저가낙찰제 확대 시행 유보 등 '건설기업 경영애로해소 대책' 등도 함께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