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형펀드에 들어온 돈, 어디로 갔을까?

국내주식형펀드, 증시 조정에 5~6월 순유입세 나타내
JP모간코리아트러스트증권자펀드, 6096억원 몰려

입력 : 2011-07-01 오후 3:33:03
[뉴스토마토 김소연기자] ‘위기는 기회다’란 말이 있지만 떨어지는 코스피지수를 보고 투자를 확대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펀드 시장 투자자들은 달랐다. 증시가 조정장에 접어들어 회의론자들이 속출하던 지난 5~6월 사이 국내주식형펀드에는 자금이 순유입됐다.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국내주식형펀드는 1조7665억원이 순유입됐다. 6월 역시 29일까지 1조813억원이 들어오며 순유입세를 기록했다. 3월과 4월 각각 4519억원과 3조5956억원이 빠져나가던 것과는 대조되는 흐름이다.
 
코스피지수가 5월 49.89포인트, 6월에는 41.78포인트 하락하면서 증시가 조정을 받자 국내주식형펀드가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5,6월 국내주식형펀드 중에서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펀드는 ‘JP모간코리아트러스트증권자투자신탁’이었다.
 
두 달 새 유입된 2조8478억원의 자금 중 21.4%에 달하는 6096억원이 이 펀드에 유입됐다.
 
많은 사람들이 선택한 펀드답게 수익률도 양호했다. 이 펀드 중 설정액이 가장 큰 A클래스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12.27%로 국내주식형펀드가 같은 기간 3.11%를 기록한 것보다 높았다.
 
2번째로 자금이 많이 유입된 펀드는 ‘하나UBS블루칩바스켓증권투자신탁V- 1’으로 5~6월동안 1960억원이 들어왔다. 연초 대비 수익률은 규모가 큰 클래스 A가 5.91%를 기록했다.
 
3번째는 ‘알리안츠기업가치향상장기증권자투자신탁’으로 1895억원이 유입됐다. 클래스 C/A의 경우 연초 이후 수익률이 7.06%였다.
 
자금 유입 상위 4번째와 5번째 펀드는 ‘KB한국대표그룹주증권자투자신탁’과 ‘NH-CA1.5배레버리지인덱스증권투자신탁’으로 각각 1746억원, 1692억원이 유입됐다.
 
상위 5개의 자금 유입 규모는 1조3390억원으로 두 달새 유입된 자금 2조8478억원의 47%에 달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이 같은 펀드 쏠림 현상에 대해 자산운용업계 전문가들은 운용사의 대표 펀드에 자금이 쏠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표펀드기 때문에 수익률도 괜찮다는 설명이다.
 
배성진 현대증권 펀드리서치팀 과장은 “우선 수익률이 좋은 펀드들에 돈이 쏠렸다”며 “이들 펀드들이 다 운용사 대표펀드다 보니까 운용사에서 수익률을 집중 관리하고 판매도 많이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하나UBS블루칩바스켓증권펀드는 운용본부장이 바뀌면서 더 잘 관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김소연 기자 nicks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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