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상반기에 신차효과에 힘입어 사상 최대 판매수를 기록하는 등 실적 호조세를 이어갔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올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지난해 상반기보다 14.8% 늘어난 총 378만5529대를 팔았다.
올 상반기 내수판매는 73만4686대로 3.9% 늘어났고, 수출은 305만843대로 무려 17.7%나 늘어났다. 내수보다는 수출에서 신차효과가 더 크게 나타났다.
◇ 완성차 상반기 실적, 수출 'UP'.."사상최대"
현대차는 국내 시장에서 34만4422대를, 해외시장에서 160만7135대를 판매했다. 내수판매는 7.2% 늘었고 해외 판매 역시 11.4% 증가했다.
특히, 아반떼는 총 6만4795대가 판매되며 내수 1위를 차지했고 그랜저는 6만1938대로 2위를 기록했다.
해외시장에서는 상반기에 국내생산수출 55만7984대, 해외생산판매 104만9151대를 합해 총 160만7135대를 판매해, 지난해 대비 11.4%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역량 강화를 통해 급변하는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목표한 판매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차의 성장세 또한 호조세다. 기아차는 올 상반기 내수 24만8345대, 수출 99만2702대 등 총 124만1047대를 판매했다.
모닝, K5, 스포티지R 등 주력차종들의 국내·외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대비 25.3% 늘어난 것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고실적이다.
내수는 모닝과 K5가 주도했다. 올 1월 출시된 신형 모닝은 5만4527대가 판매되며 경차 지존의 자리를 지켰다. K5 역시 4만981대가 팔리며 사상 최대 실적에 한 몫을 담당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서도 스포티지R이 2만6703대, 쏘렌토R 2만1320대가 판매되며 R 시리즈의 꾸준한 인기를 입증했다. 국내 최초의 가솔린 하이브리드카인 K5하이브리드는 5월 232대, 6월 872대 등 총 1104대가 판매됐다.
◇ 한국GM·쌍용차도 '승승장구'
한국GM 역시 쉐보레 브랜드를 도입한 후 신차 효과에 힘입어 올 상반기에만 지난해 대비 11.2% 늘어난 41만3536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내수시장 판매는 총 6만9071대로 19.5% 늘었고, 수출 역시 31만4002대로 9.7% 증가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11.2%로 성장했다.
한국GM은 6월에만 내수 시장에서 1만3761대를 판매해 올해 월 최대 판매실적을 달성했다.
쌍용차(003620) 역시 내수보다는 수출 성적표가 좋았다. 쌍용차가 월 7000대 이상 수출한 것은 5년 여만이다. 올 상반기 누적 판매는 5만5873대로 지난해 대비 53% 증가했다. 특히, 수출은 3만5627대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65%나 늘어났다.
반면, 르노삼성차는 올 상반기 내수에서는 고전했지만 수출부문에서는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르노삼성은 상반기 판매량이 총 12만3천51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감소했다.
르노삼성은 내수 판매가 작년보다 38.2% 줄어든 5만2602대를 기록했지만 수출은 41.4% 증가한 7만914대로 집계됐다.
다만 6월 한달동안엔 전월보다 23.4% 늘어난 총 2만4212대를 팔아 일본 지진 사태의 후유증에서 벗어나 예년 수준을 되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