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서머랠리 신호탄?..고용보고서가 '관건'

입력 : 2011-07-04 오전 10:00:00
[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뉴욕증시, 서머랠리의 신호탄을 쏜 것일까?
 
지난주 뉴욕증시는 닷새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주간상승률로는 2년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그간 증시의 발목을 붙잡았던 그리스 사태가 진전을 보인데다 미국 주요 경제지표가 예상외로 양호하게 발표되면서 서머랠리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 뉴욕증시, 5~6% 껑충..미국+유럽발 훈풍 = 지난주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5.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2%,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5.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리스의 재정긴축안이 의회를 통과하면서 그리스가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해 5월 약속한 구제금융 1100억유로 중 5차분 120억유로와 추가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디폴트 우려가 완화됐기 때문이다.
 
그리스 호재로 투심이 개선된 상황에서 미국의 경제지표가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추가 상승을 부추겼다. 주 후반 6월 미국 시카고 지역과 전국을 아우르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가 예상을 뛰어넘는 큰 폭의 개선세를 보이면서 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제조업 지표의 개선은 소프트패치의 종료라는 기대감으로 받아들여지면서 향후 미국 경기 반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또 4일 독립기념일 휴장을 앞두고 상승세에 미리 편승하려는 움직임도 지수를 끌어올리는 힘이 됐다.
 
◇ 서머랠리, 6월 고용보고서에 달려있다 = 이번주에도 미국의 제조업지표와 고용보고서 발표가 잇따를 예정이다.
 
이 가운데 8일 발표될 6월 고용보고서는 서머랠리 지속 여부를 가늠할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비농업부문 신규일자리가 전월의 5만4000건에서 10~11만건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고용 회복을 가늠하기 위해서는 15만개 이상은 늘어나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민간부문은 8만3000건에서 12만건으로 , 제조업부문은 5000건 감소에서 5000건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실업률은 9.1%로 전달과 동일한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팀 그리스키 솔라리스 에셋 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는 "6월의 고용동향은 전달과 비교해 개선될 것"이라면서도 "고용의 개선폭에 따라 시장의 분위기는 달라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조셉 라보나 도이체방크 이코노미스트는 "그리스 우려가 안전된 후에 시장은 결국 경제지표 회복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며 "제조업 지표는 개선되고 소비자 지수가 부진하게 발표됐지만, 고용지표가 개선된다면 경기에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외에도 이번주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발표하는 6월 민간일자리수는 전달의 3만8000건에서 7만건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42만8000건에서 42만건으로 감소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독립기념일 휴장 이후 거래가 재개되는 5일에는 공장주문이 발표되며, 전달의 1.2% 감소에서 1%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 단기급등 피로감·유로존 금리인상 등도 염두에 둬야 = 지난주 뉴욕증시를 대표하는 3대 지수가 모두 5~6% 급등한 데 따른 피로감은 이번주 지수에는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시장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번주 금리인상이 단행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지난주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우리는 인플레이션 기대치에 부합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결정을 내리고 있다"며 "우려하는 만큼 우리는 '강한 경계 모드(strong vigilance mode)'에 있다"고 언급하는 등 금리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쳤기 때문이다.
 
다음달 2일 만료되는 미국의 부채 문제 역시 증시에서 배제할 수 없는 요인이다.
 
뉴스토마토 한은정 기자 rosehan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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