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실적 개선 기대에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지난주 단행된 부품사업부문 조직 개편도 호재로 작용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분기별 실적이 지난 1분기를 바닥으로 꾸준한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가는 2분기 이익전망 하향에 목표주가는 낮췄지만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거래일대비 2만3000원, 2.69% 오른 87만8000원에 마감했다.
◇ 3분기 기대해도 좋다
부진했던 2분기는 잊어달라. 증권가는 일제히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을 낙관하고 있다.
강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통신부문이 안정적인 성장을 보이는 가운데 액정 디스플레이(LCD) 사업부문의 적자 축소,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대비 29.5% 개선된 4조5400억원에 달할것"으로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와 IT(정보통신기술) 성수기 진입에 따라 삼성전자의 주가도 상승으로 돌아설 것"이라며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110만원을 제시했다.
LCD 부문의 흑자 전환설도 들려온다. 하나대투증권은 "3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4조2500억원으로 2분기대비 16% 증가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가근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LCD 부문이 흑자로 돌아서면서 디스플레이부문이 이익 개선폭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는 기존 120만원에서 116만원으로 하향하지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현대증권 역시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4조20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진성혜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경쟁력 강화와 시스템 고밀도 집적회로(LSI), 능동형 유기발광 다이오드(AMOLED) 등 신규 성장 동력 확보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며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110만원을 제시했다.
◇ 조직 개편에 거는 기대
지난 1일 삼성전자는 기존 반도체 사업부와 LCD를 통합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는 LCD성장 둔화와 세트·부품사업을 동시에 진행하면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긍정적인 조치로 평가받고 있다.
이선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삼성은 세트와 부품을 동시에 생산하면서 주요 고객이자 경쟁업체인 세트업체로부터 견제를 받아왔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반도체와 LCD사업부를 통합하는 것이며, 앞으로 부품 일괄 공급체제를 갖출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장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조직 개편으로 LCD사업 부진의 조기 정상화를 위한 국면 전환의 계기가 마련됐고, 향후 부품 사업부의 독립성 강화와 휴대폰·카메라 등 세트사업부간 시너지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조치는 결국 부품은 부품에 통달한 사람으로 몰아서 부품 사업의 독립성을 강화하겠다는 삼성의 의지를 드러낸 것"이며 "이로써 세트업체인 해외고객과의 신뢰도 제고하겠다는 뜻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허준식 기자 oasis@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