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올해 1분기 실질임금 증감률이 1년6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소득은 비슷한 데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실질임금이 줄어든 것이다.
하반기에도 공공요금 인상 등 물가 상승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당분기 이같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5일 한국은행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실질임금은 236만4074원으로 전년대비 246만4718원에 비해 4.08% 감소했다.
실질임금 증감률이 마이너스라는 것은 명목임금 증가율이 물가상승률을 따라잡지 못해 실제로는 실제 소득이 줄었다는 의미다.
실질임금 증감률이 전년대비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2009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전년 동기대비 명목임금 증감률도 물가상승률(4.5%)에 훨씬 못 미치는 0.19%에 그쳤다.
월별로 보면 올해 실질임금 증감률은 1월 5.43%, 2월 -13.44%, 3월 -2.94%, 4월 -2.73%로 1월을 제외하고는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명목임금과 실질임금 증감률 간 격차도 점점 더 벌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명목임금과 실질임금 증감률은 2010년 2분기까지는 1~2%포인트가량 차이가 났으나 2010년 3분기 3.09%포인트, 4분기 3.67%포인트, 2011년 1분기 4.27%포인트까지 확대된 것.
5월과 6월 물가상승률이 각각 4.1%, 4.4%로 여전히 높은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2분기에도 실질임금 증감률은 마이너스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초과급여 및 특별급여가 크게 줄면서 실질임금 증감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며 이 같은 주세가 지속되면 향후 소비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