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지현기자] 지난 주말 가택연금에서 풀려난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전 국제통화기금(IMF)총재가 또 다시 위기에 빠졌다. 프랑스 한 작가가 그에게 성폭행을 당할 뻔 했다고 주장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지난 4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작가인 트리스탄 바농(32세)은 지난 2003년 칸 총재에게 성폭행 위협을 느꼈다며 칸 전 총재를 고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03년 당시 프랑스 재무장관이었던 스트로스-칸을 인터뷰하기 위해 찾아간 자리에서 이같은 일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칸 전 총재의 정계 복귀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4일 블룸버그 통신은 프랑스 웹사이트 아틀란티코를 인용해 칸 전 총재가 정계 출마를 원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이 사회당의 유력 대선 후보인 칸 전 총재에 대한 정치적 음모라는 '음모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데다, 지난 1일 칸 전 총재가 가택연금이 해제되는 등 변수가 나타나자 그가 다시 정계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부 프랑스 내부 여론도 우호적인 모습이었다.
르 파리지엔이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49%가 스트로스 칸 전 총재가 정치적 복귀를 해야한다고 답했다. 반대의견은 45%였다.
또 그가 정계에 복귀할 수 있도록 사회당 대선후보 등록시 일부 예외를 인정해야 한다는 말도 나온 상태여서 이번 사건이 어떤 변수로 작용할 지 주목된다.
뉴스토마토 안지현 기자 sand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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