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대신증권은 7일
한진해운(117930)에 대해 해외 전환사채(CB) 발행으로 주당순이익(EPS) 희석효과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60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2012년 컨테이너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돼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전일 한진해운은 컨테이너업황 침체와 대규모 신조선 인도에 따른 운영 및 시설투자자금의 조달을 위해 2128억원 규모의 해외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이에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진해운의 1분기말 현금성 자산이 8000억원에 달하지만 컨테이너업황의 부진과 신조선인도에 따라 현금흐름이 악화되고 있어 부채비율이 더 상승하기 전에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대책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CB발행은 회사채 발행이나 유상증자보다는 나은 선택이라고 판단하면서도 CB의 전환가액이 올해 예상 주당순자산가치(BPS)인 2만9000원보다 높아 BPS의 훼손은 없지만 주당순이익(EPS) 희석효과는 약 8.1~8.4% 수준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대신증권은 최근 운임회복이 지연된 탓으로 올해 2분기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 매출액 2조3431억원, 영업손실 1067억원을 기록해 시장 예상을 크게 하회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뉴스토마토 홍은성 기자 hes8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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