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은혜기자] 8일 국내증시는 코스피가 적삼병(赤三兵: 주식 시장에서 봉차트의 양선이 3일 연속 나타나는 현상)을 완성할 태세로 보여 시장의 급락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중국의 금리인상 발표에도 불구하고 전일 코스피에서는 중국 긴축완화의 수혜를 누릴 수 있는 업종들이 오히려 선전했고, 미국 ISM제조업 지수가 이미 반등에 성공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향후 추가하락보다는 반등의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또 당분간은 지수의 움직임보다는 종목별 움직임과 모멘텀에 관심을 가질 시기라고 분석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고용지표들이 호조를 보이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93.47포인트(0.47%) 오른 1만2719.49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도 14.00포인트(1.05%) 상승한 1353.22를 기록했으며, 나스닥 종합지수는 38.64포인트(1.36%) 오른 2872.66에 거래를 종료했다.
▲대신증권 박중섭 연구원 = 중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월을 정점으로 차츰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인민은행의 금리인상 역시 이번이 마지막일 가능성을 높인다. 인민은행의 금리인상 종료와 함께 중국 경기모멘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인민은행의 7월 금리인상을 계기로 시장에서는 중국 경기모멘텀 강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며 이에 따른 효과로 업종의 확산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 2010년 중국의 PMI지수가 바닥을 형성하고 반등하는 구간(2010년 7월 ~ 2010년 11월)에서 운수장비, 화학, 비금속광물, 유통, 기계, 운수창고 업종 등이 동반 강세를 나타내었는데 이러한 현상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한다. 또한 중국 관련주에 대한 관심 증가는 최근 나타나고 있는 중국의 수입관세 인하 움직임과 맞물리면서 대중국 최대 수출품목인 IT업종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 이선엽 연구원 = 중국이 지난 6일 물가 상승 압력에 대비하기 위해 올해 들어 세 번째로 대출 금리와 예금 금리를 인상했다. 하지만 다음 주에 발표될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6%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 상황이었고, 긴축 가능성도 각오하고 있었던 만큼 시장의 반응은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였다. 아울러 물가에 부담이었던 국제유가와 곡물가격이 내림세로 접어들었고 경기 둔화 등 긴축에 따른 효과도 가시화되면서 3분기 긴축 완화에 대한 기대도 나타났다. 중국의 긴축 완화 기대감의 확대는 외국인 매수세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당분간은 지수 움직임보다는 종목에 대한 관심을 더욱 기울여야 할 시기로 보고 있다. 지수가 크게 올랐다고 투자심리가 위축되기보다는 종목별 움직임과 모멘텀에 관심을 가질 시기라는 판단이다. 이와 관련해 지수 상승이 본격화 됐던 7월 이후 기관의 관심이 집중 됐던 종목은 건설, 금융, 화확, 철강, 자동차 및 부품 업종에 대한 접근이었으며, 이에 대한 종목대응은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 하나대투증권 조용현 연구원 = 지난 3월 이후의 반등이 소위 ‘차,화,정’으로 대표되는 주도주를 중심으로 상승이 전개됨에 따라 지수는 상승했지만 여타 업종으로 확산되지 못했던 반면 금번 반등과정에서는 기존 주도주인 자동차와 화학 뿐만 아니라 기계, 건설, IT, 금융 등이 고르게 상승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3월이후보다 현재의 흐름이 나아 보이는 대목이다. 주목할 내용은 지난 3월 KOSPI가 사상 최고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업종 등락주선(ADL)은 이전의 1월 고점을 넘지 못했다. 이는 ‘차,화,정’ 중심의 장세였기 때문이다. 하반기는 이러한 특정 주도주 중심의 흐름에서 벗어나 섹터가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이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 등 기존 주도섹터의 흐름은 여전히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는 가운데 여타 섹터의 순환상승이 가세하는 그림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