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지현기자] 이번엔 이탈리아가 재정위기에 몰렸다.
지난 8일 이탈리아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5.28%를 기록해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채권값이 급락했다.
이번 이탈리아의 채권값 급락은 시장이 이탈리아 시장을 비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막대한 부채에 시달리고 있는 이탈리아 역시 심각한 위기 상황에 부닥칠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시장이 동요했다"고 밝혔다.
FT는 또 "그리스 다음은 스페인이라는 인식이 금융시장에 많았으나 상황이 변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위기가 현실화 될 경우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인을 구제하는데 약 3000억유로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는 반면 이탈리아의 경우 3년간 6000억유로가 필요할 것으로 시장에선 전망되고 있다.
로이터는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이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자금은 4400억유로에 불과하다"며 "이탈리아 위기가 현실화할 경우 EFSF로 이탈리아를 구제하는 것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탈리아는 독일과 프랑스에 이은 유로존 17개국 가운데 3위 경제 대국이다.
유로존 수뇌부들은 11일 오전(현지사간) 긴급회의를 열어 이탈리아의 재정위기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토마토 안지현 기자 sand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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