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지현기자] 11일(현지시간) 아시아증시는 중국을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장 초반 미국 고용지표가 부진한데다 지난 주말 발표된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 급등도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또 그리스 재정위기가 이탈리아 번지면서 금융주 중심으로 대부분의 시장에서 하락세를 이끌었다.
◇ 日증시, 수출주 중심으로 '하락' = 이날 일본증시는 전거래일의 상승분을 되돌리며 1만100선을 하루만에 내줬다.
닛케이 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68.20포인트(0.67%) 하락한 1만69.53로 마감했다.
토픽스 지수도 4.18포인트(0.48%) 내린 870.16포인트로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미국 고용지표가 부진으로 경기회복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수출주가 하락세를 보였다.
대표적인 수출주인 혼다자동차는 이날 1.31% 떨어졌다. 토요타도 0.73% 하락했다.
캐논은 1% 이상 밀렸고 유럽의 수출 비중이 높은 소니 역시 0.18% 내렸다.
신일본제철이 1% 이상 떨어졌다.
이탈리아 재정 위기에 따른 불안감으로 금융주도 하락세를 보였다.
미츠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은 1.45% 내렸고 미츠이 스미토모 파이넨셜 그룹은 1.91% 하락세를 기록했다.
나오미 핑크 제프리스 일본 주식 전략가는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이 아시아 증시 초반 악재로 작용했다"면서 "중국이 인플레이션도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지적했다.
◇中,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상승'..금융株 ↓= 이날 중국증시는 상승했다.
장초반 하락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중국의 인플레이션이 크게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시장이 기대감에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4.91포인트(0.18%) 상승한 2802.69포인트로, 상하이A주는 5.08포인트(0.17%) 오른 2,935.48로 마감했다.
상하이B주도 1.81포인트(0.64%) 뛴 286.81로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는 건설업(2.58%)ㆍ식료품(1.85%) 등이 올랐고 금융(0.52%)ㆍ부동산(0.16%) 등은 하락했다.
초상은행은 1.56% 밀렸다. 상해푸동발전은행과 화하은행은 각각 0.99%와 0.81%로 각각 하락했다.
폴리부동산그룹은 이날 0.35% 떨어졌다.
반면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중국남방항공은 2%대 후반대 상승세를 보였다.
◇ 대만 · 홍콩, 하락세 = 10일 대만 주식시장 가권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0.96% 하락한 8665.85에 마감했다.
이날 대만증시는 플라스틱(1.74%)와 건설주(1.65%)가 하락세를 이끌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LCD관련주인 AU옵트로닉스와 청화픽처튜브는 각각 2.44%와 2.61% 밀렸다.
반도체주 가운데선 윈본드 일렉트로닉스와 모젤 바이텔릭이 각각 3.92%와 2.63% 하락했다.
한편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379.20포인트(1.67%) 내린 2만2345.25로 장을 마쳤다.
항생은행과 이스트아시아은행 모두 1% 내외의 하락세를 보였다.
뉴스토마토 안지현 기자 sand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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