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가 확산되면서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유로화가 7주래 최저를 기록했다.
11일(현지시간) 오후 5시33분 현재 달러대비 유로화 환율은 전날보다 0.0013달러 하락한 1.4027달러를 기록중이다. 환율은 한 때 1.40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지난 5월23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내기도 했다.
엔화대비 유로화는 장중 한때 112.35엔까지 내려서면서 지난 3월18일 이후 최저치를 다시썼다.
이외에도 유로화는 영국 파운드, 캐나다 달러, 호주 달러, 스위스 프랑 등 주요 통화 모두에 대해 약세를 보였다.
유로화 가치의 하락은 그리스에 이어 이탈리아의 재정위기 우려가 높아지며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몰렸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6일 연속 오르면서 5.5%를 기록했고, 독일 국채와의 스프레드는 2.8%로 각각 유로 출범 이후 최고수준을 보였다.
이탈리아에서는 재정위기 타개를 위한 긴축안을 두고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와 줄리오 트레몬티 재무장관의 대립이 깊어지고 있다.
줄리오 트레몬티 이탈리아 재무장관은 "재정감축안이 1주일 안에 승인될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시장의 불안심리를 잠재우는데는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