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이탈리아 정부가 최근 재정위기 확산에 따른 주가 하락을 노리는 공매도(Short selling)를 규제하고 나섰다.
공매도란 주가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그 주식을 사지 않고 빌려서 나중에 주가가 떨어졌을 때 싼 값에 되사서 차익을 얻는 매매방법이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주식시장감독위원회(Consob)는 FTSE 이탈리아 종합주가지수가 최근 2년래 최저치로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이 주가 하락에 투기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공매도를 제한하기로 했다.
규제안은 12일부터 시작돼 오는 9월9일까지 지속된다.
규제안이 발표된 후 이탈리아 은행의 주가는 큰폭으로 떨어졌다. 인테사 상파울로와 유니크레딧 주가는 전날보다 각각 8%와 6% 하락했다.
한편,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이탈리아의 재정위기가 유로존으로 더 이상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이탈리아에 긴축안을 촉구하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이탈리아 의회에 40억유로규모의 재정 긴축안을 조속히 승인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