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가 지난 상반기 착공이 연기됐던 중국 광저우 공장 건설의 연내 추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13일 "광저우 8세대 액정표시장치(LCD) 공장을 올해 안에 착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LCD 수요와 공급 등 현지 시장 상황을 고려하고 있지만, 연내 추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부터 중국에 LCD 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밝혀왔지만, 중국 정부의 승인이 나지 않아 1년가량 착공이 지연됐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하반기 중 LCD 업황이 되살아날 것이라는 기대 하에 공장 건설이 다시 검토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LCD 패널의 수급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며 "LG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이 3분기쯤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회사 측에서 이 점에 착안해 공급 확충에 나선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영업손실은 약 730억원가량으로 전분기에 이어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올 초부터 급격하게 악화된 LCD 업황이 이 같은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