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중국의 지난 2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는 웃돌았지만, 완만한 둔화흐름을 보이며 경착륙과 인플레이션 우려를 모두 덜어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5%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전문가 예상치 9.3%를 소폭 웃돌았고, 지난 1분기 GDP 성장률 9.7%보다는 둔회된 수치다.
중국의 지난달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고 산업생산은 시장 예상치인 13.1%을 상회하는 15.1%를 기록했다.
이날 국가통계국은 "전체적으로 우수하다"며 "중국 정부의 긴축 정책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달 발표된 중국의 구매자관리지수(PMI)가 28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한 데 이어 2분기 성장률까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중국이 연착륙 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판단했다.
켄펑 BNP 파리바 SA 이코노미스트도 "둔화된 성장률은 인플레이션 잡기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중국 통화 정책이 조금 더 유연성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반면 리 웨이 스탠다드 차터스 연구원은 "물가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아직 안심할 수 없다"며 "중국의 긴축 움직임은 계속되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6.4%를 기록하며 2008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mj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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