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주분석)고려아연, 상품가격 강세에 好好

3차 양적완화 기대..상품가격 급등
증권가 "2분기 실적 좋다"

입력 : 2011-07-14 오후 3:36:09
[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고려아연(010130)이 은 가격 급등에 오랜만에 크게 웃었다.
 
증권가는 고려아연의 2분기 실적 기대가 높고 미 연준의 3차 양적완화 기대로 상품가격도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주가 역시 강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4일 고려아연은 전일대비 2만4000원, 5.85% 오른 43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 3차 양적완화 기대..상품가격 급등
 
버냉키 연준 의장은 13일(현지시간) 최근의 경기둔화세가 예상보다 길어지고, 디플레이션 리스크가 높아질 경우 추가적인 통화정책 완화가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은 이를 3차 양적완화(QE3)가 가능하다는 뜻으로 받아들였다. 상품가격은 급등했다. 국제 원자재 가격의 기준지수인 CRB지수는 1.4% 올랐고, 금 가격은 1.5% 올라 사상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은 9월물 가격은 온스당 7.1% 급등했다.
 
시장의 기대와 달리 현재로선 시행 가능성이 불확실하지만 3차 양적완화가 현실화될 경우 상품가격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우리는 여전히 3차 양적완화가 실현될 가능성이 높진 않다고 판단하지만 만일 3차 양적완화가 현실화될경우 2차 양적완화때와 같이 인플레 기대심리가 높아져 상품시장으로 국제투기자금이 유입될 것이며 이는 원자재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지난 2차 양적완화 기간동안 CRB지수는 300포인트에서 370포인트까지 23% 이상 상승한 바 있다. 
 
◇ 증권가 "2분기 실적 좋다"
 
고려아연의 2분기 실적은 다시 한번 사상최대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SK증권은 고려아연의 2분기 매출이 전분기대비 26.2% 증가한 1조3236억원, 영업이익은 1.2% 증가한 212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매출중 은이 차지하는 비중은 43.6%로 추정했다.
 
이원재 SK증권 연구원은 "5~6월 상품가격 하락 영향에 고려아연의 영업이익은 시장예상보다는 부진하겠지만 은과 아연 등 귀금속 판매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고부가 부산물 매출비중도 확대돼 1분기에 이어 매출과 영업익 모두 사상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상품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하반기 상품가격은 다시 상승세로 반전되고 있다"며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도 각각 2195억원, 2513억원으로 호전될 것이기 때문에 고려아연에 대해 투자의견 '적극매수', 목표주가 55만원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교보증권 역시 고려아연의 2분기 영업이익은 2611억원으로 분기 사상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엄진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인듐, 황산 등 부산물 가격은 실수요 증가와 중국 수출 억제에 따라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인데다 풍부한 달러 유동성, 중장기적인 증설 모멘텀이 여전한 상황이므로 고려아연은 연간 959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엄 연구원은 고려아연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60만원을 제시했다.
 
뉴스토마토 허준식 기자 oasi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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