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가 LCD(액정표시장치) TV 업황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비용절감에 나서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15일 "2분기 연속 적자이다보니 사내에서 '비용줄이기'에 매진하는 분위기"라며 "야근 등 시간 외 근무도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근무 외 수당을 지급하는 것조차 부담을 느낄 정도로 재무 상황이 안 좋아진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내부에서도 인력감축이나 내년 신규채용 중단 등의 구조조정이 단행될 것이라는 우려도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영업손실폭이 700억원 넘게 발생하면서 3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며 "올 3분기 3D FPR(필름부착편광방식) 패널 비중이 확대되면 이익이 턴어라운드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주가도 LG디스플레이가 닥친 위기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4만원대를 기록하던 5월 중순부터 가파르게 미끄러지기 시작하더니 두달 간 30% 이상 급락하며 현재 2만원대에 머물고 있다.
이런 상황에 대해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어려운 상황인 것은 맞지만 인위적으로 인력을 줄이지 않겠다는 게 회사의 기본 방침"이라며 "비용을 줄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을 뿐 긴축경영 상태도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