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15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국제적 악재에도 불구하고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미국의 추가 부양책 가능성 언급이 번복된 가운데 무디스에 이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미국을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분류해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외부 악재에도 '단단'..日증시 '↑' = 벤 버냉키 미 연준의장이 제3차 양적완화에 대한 입장을 번복했다는 실망감에 약세로 출발한 일본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닛케이평균주가는 전일보다 38.35엔(0.39%) 상승한 9974.47을, 토픽스지수는 2.48엔(0.29%) 오른 859.36으로 마감했다.
업종별로 육상운상업(1.34%)과 건설업(0.80%)이 강세를 보인 반면 광업은 1.30% 내림세를 나타냈다.
반도체 업종은 혼조세를 보였다. 엘피다 메모리가 1.83%,도시바가 0.97% 내린 반면 오키전지공업은 1.25%올랐다.
소매업종의 흐름은 양호했다. 일본 최대 전자제품 양판점인 야마다 덴키는 2.38% 상승했고 히타치제작소도 2%에 가까운 오름세를 기록했다.
지난 3월 대지진 이후 발동된 '전력사용제한령' 영향으로 도쿄 전력은 3%에 가까운 오름폭을 기록했다.
부동산 업체인 스미토모 부동산과 세키스이 하우스도 각각 1.02%, 1.08% 올랐다.
금융주인 신생은행은 1.1% 올랐고 다이와증권 그룹도 1.46% 상승세를 나타냈다. 일본 대형 은행인 미츠이 스미토모 파이낸셜이 0.83% 오른 반면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은 0.77% 하락했다.
히라노 케니치 타치바나 증권 전략가는 "상대적으로 저평가 되어 있는 일본 증시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의 대상"이라며 "외부 악재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테라오카 나오테루 미쓰비시 에셋매니지먼트 상무 이사도 "엔고 현상과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 유럽 재정 위기에도 일본 증시는 잘 버티고 있다"고 판단했다.
◇中 부동산 규제 강화...부동산株 '털썩'= 이날 중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그동안 상승세를 이어갔던 중국 증시는 부동산 규제가 중소형 도시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정부 결정에 중국 시장이 흔들렸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9.72%(0.35%) 상승한 2820.16으로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업종과 건설업종이 내렸고 의약생물업종과 도소매업종은 올랐다.
중국 최대 부동산업체 차이나반케가 1.8% 내리며 이번달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폴리부동산그룹은 2.84% 내렸다.
중국 정부가 희토류 수출 쿼터를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두 배 수준으로 올리겠다고 발표해 하뭉턴스텐은 5.31%오르며 지난 6일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제약업체인 북경동인동은 9.98% 올랐고 북경쌍학제약도 9.68% 상승했다.
자동차주인 상해자동차와 강회자동차는 각각 0.87%, 1.19% 내렸다.
항공주는 중국내 올 상반기 탑승객 수가 전년 대비 9.8% 증가했다는 상하이 데일리 보도에 관련주들이 상승했다. 동방항공이 0.97% 올랐고 중국남방항공이 1.09% 상승세를 보였다.
리준 중국중앙증권 상하이 지부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추가적인 긴축 정책은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여전히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본토 흐름 이어 ..대만·홍콩 '↑' =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93.56포인트(1.10%) 오른 8574.91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 금융업종과 화학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반도체주인 난야 테크놀로지가 7% 가까이 올랐고 파워칩 세미컨덕터와 윈본드 일렉트로닉스가 각각 3.68%, 3.57% 올랐다.
한국시간 3시51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105.79포인트(0.48%) 오른 2만1834.31을 나타내고 있다.
홍콩 부동산 시장은 중국 본토의 부동산 시장 영향으로 중국해외발전이 5% 하락을 앞두고 있고 화윤개발도 3% 가깝게 내리고 있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mj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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