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주식시장에서 포털 2·3위 업체들의 기세가 무섭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다음과 SK컴즈의 주가는 최근 두달간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다음(035720)의 경우 5월 10만원 수준이었던 주가가 15일 129000원까지 상승했다. 성장률로 보자면 25~30% 오른 셈이다.
SK컴즈(066270)의 상승세는 이보다 더 무섭다. 5월 9300원까지 하락했던 주가가 18일 17800원까지 올랐다.
무려 2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이를 두고 증권가에서는 '케이스 바이 케이스‘ 식의 해석을 내리고 있다.
먼저 다음의 경우 디스카운트 요소가 해소돼 비로소 제 몸값을 찾았다는 평가다.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올해 검색시장에서
NHN(035420)이 오버추어 네트워크에서 이탈함에 따라 광고단가가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1분기 실적을 통해 완벽히 해소됐다”며 “모바일광고, 로컬광고, 소셜쇼핑 등 신규 사업이 순조로운 것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반면 SK컴즈의 경우 영업이익이 적자상태에 있다가 지난해 겨우 흑자로 전환됐으며, 포털로서 경쟁력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온라인광고에서 여전히 미진한 모습을 보이는 등 펀더멘탈에 의한 주가 상승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가 폭등하는 이유는 이슈에 따른 모멘텀으로서
SK텔레콤(017670)의 플랫폼 분할 결정에 SK컴즈가 어떤 방식으로든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기대심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두 업체 모두 앞으로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신중하게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다.
성 연구원은 “다음의 경우 현재 적정 주가에 도달하긴 했지만 ‘인터넷 대장株’라고 할 수 있는 NHN이 약세인 상황에서 더 오르기엔 다소 부담”이라며 “15~16만원까지 주가가 올라가려면 신사업이 확실한 성과를 보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SK컴즈 역시 SK텔레콤의 지원보다는 검색점유율 회복 및 온라인광고 매출 상승 등 자체 경쟁력 강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뉴스토마토 최용식 기자 cys7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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