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슈퍼나 편의점에서 박카스·마데카솔 등이 원활하게 판매될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가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복지부는 19일 오후 1시 30분 대회의실에서 동아제약·삼성제약공업 등 15개 제약사와 한국제약협회 관계자와 간담회를 갖고 48개 일반약의 의약외품 전환에 따른 협조를 요청했다.
오는 20일 의약외품 전환이 고시되면 21일부터 시중 슈퍼나 편의점 등에서 액상소화제·정장제·외용제 중 일부 품목을 손쉽게 구입할 수 있게 된다.
중추 신경에 작용하는 해열 진통제와 종합 감기약 등의 가정 상비약을 심야시간이나 공휴일에 약국이 아닌 곳에서도 구입할 수 있게 하는 약사법 개정에 대한 내용도 오는 9월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 의약품정책과 관계자는 "20일 오후 늦게 의약외품 전환이 고시되면 실질적으로 21일쯤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며 "제약사와 유통업체 등에 이때에 맞춰 판매가 가능하게 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박카스, 까스명수 등을 생산하는 제약사들이 약사회의 눈치를 보고 있어 이 제품들이 편의점이나 슈퍼마켓에 원활하게 유통될지 미지수다.
실제로 일부 업체의 경우 약국 이외 유통망을 활용할 지 여부 등을 고심 중이며 아직 유통을 할지에 대해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슈퍼에서 판매될 경우 약이 주는 신뢰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제약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복지부는 이같은 분위기를 탐지하고 제약업계 관계자들과의 대화의 장을 마련했다.
이날 간담회를 주재한 손건익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고시를 내일한다거나 유통망을 점검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실질적으로 국민이 내일 이후 슈퍼에서 확정고시한 48개 제품을 구매할 수 있어야 한다"며 제약사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앞서 복지부는 18일에도 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와 한국편의점협회, 한국체인스토어협회 관계자 등에 의약외품 전환이 순조롭게 이뤄지도록 요청했다.
뉴스토마토 임애신 기자 vamo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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