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특별취재팀] 모바일 증권거래 시스템을 운영중인 유라클의 시세정보 공유 의혹이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 문제를 조사한 코스콤 측에서는 규정상 라이선스를 가진 업체들끼리 시세정보 사용 방법에 대한 문제는 업계의 선택이지 규정 위반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 핵심 쟁점은 두 가지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은 크게 두 가지다.
유라클이 개발한 PDA용 주식거래 시스템 ‘모바일로’를 이용 중인 일부 증권사들이 각각 자사의 시세정보를 쓰는 게 아니라 SK증권으로부터 받은 데이터를 이용하고 있는 문제.
또 IBK투자증권, 동양종금증권, SK증권, 팍스넷이 서비스 중인 유팍스넷 등 3개의 아이폰용어플들이 모두 분당에 위치한 KT 의 IDC에 입주해 있는 ‘정체불명’의 서버에서 시세정보를 동시에 전송받고 있는 점이다.
최근 증권사들은 자사의 주식거래 플랫폼에 시세정보를 전송하기 위해 모두 개별적으로 이를 위한 서버를 구축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SK증권의 특수관계사인 유라클은 자사가 개발한 ‘모바일로’ 시스템을 이용하는 일부증권사들에게 SK증권의 시세정보를 공동으로 사용하는 형태의 시스템을 만들어 주고 이를 운영해 왔다. 또 동양종금, IBK, SK증권, 유팍스넷 등의 아이폰용 어플에도 출처를 알 수 없는 시세정보를 동시 전송중이다.
◇ 라이선스 취득사끼리 공유 문제 없다
코스콤은 현재 SK증권의 시세정보를 타사 어플에서 사용하는 문제나, 출처 불명의 시세정보를 공동 사용하는 것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쪽으로 결론을 내려가고 있다. 어차피 서로 라이선스를 가진 증권사들이기 때문에 편의상 어떤 경로를 쓰던 상관없다는 얘기.
코스콤 관계자는 "라이선스가 없는 회사에서 코스콤 시세정보 받아 다른곳에 이용료를 받고 보내준다면 문제이지만 이 경우는 그렇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모두 라이선스를 가지고 있는 회사들끼리 데이터 전송 회선을 어떻게 구성하든지는 각 사들이 알아서 할 문제라고 본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특별취재팀 new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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