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망사업자인
SK텔레콤(017670)의 입장에서 볼 때 분명 인터넷전화(mVoIP)는 껄끄러운 존재입니다. 하지만 플랫폼 컴퍼니 입장에서 보자면 글로벌 메신저로 발전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에 출시하게 됐습니다“
SK컴즈(066270)는 20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유·무선 통합 모바일 메신저 ‘네이트온톡’을 선보였다
네이트온톡의 가장 큰 강점은 3G망과 와이파이 사이 단말기가 이동해도 끊김 없는 통화를 제공하는 핸드오버 기술을 이용, 안정성 높은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구현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주변 잡음 및 통화 울림 현상 제거, 자동 음량 조절 알고리즘을 도입해 통화 품질을 더욱 향상시켰다.
SK컴즈가 망사업자인 SK텔레콤의 자회사인 것을 감안하면 무료 음성통화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것은 사실 현실화되기 어려운 문제였다.
무료 음성통화 보급이 활발할수록 SK텔레콤의 음성통화 수익을 잠식할 수 있기 때문인데 실제로 경쟁사인
KT(030200)와
LG유플러스(032640)는 메신저 서비스만을 내놨을뿐 아직까지 인터넷전화 기능을 탑재시키진 않았다.
안재호 SK컴즈 커뮤니케이션본부장은 “세계적인 트렌드상 인터넷전화는 점점 확산되는 추세”라며 “한국에서도 망중립성 개념이 확립되면 이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렌드를 거스르느니 차라리 선도적으로 추세에 편승해 신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는 계산인 셈이다.
SK컴즈는 네이트온톡을 플랫폼화해 향후에도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먼저 API를 공개해 3rd party(제휴사)를 대거 확보해 오픈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모색하며, 어느 정도 트래픽이 모아지면 이용자와 사업자간의 연결통로를 만들어 상품 및 콘텐츠를 유통시키기로 했다.
최종적으로는 사업자가 하나의 법인으로 메신저에 들어와 직접 프로모션에서 판매까지 모든 영업활동을 할 수 있게끔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입점료 및 마케팅 대행수수료 등 새 수익이 창출될 수 있다.
SK컴즈측은 “위치기반서비스(LBS)와의 연동 및 하반기 해외진출까지 준비하고 있다”며 “다양한 발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네이트온톡을 범국민적 서비스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현재 네이트온톡은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다운받을 수 있으며 곧 아이폰용도 출시될 예정이다.
뉴스토마토 최용식 기자 cys7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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