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제강사들이 철근 가격을 톤당 5만원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같은 가격 인상은 철근원료인 스크랩(고철) 가격은 오르는 반면 철근의 판매가는 오히려 하락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고철 시세는 4월 말 52만원 선에서 최근 55만원 수준으로 상승 곡선을 그린 반면 철근 가격은 지난 4월 톤당 84만5000원에서 5월 82만5000원,6월 80만원으로 떨어졌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기존의 판매가 상승이 아니라 지금까지의 할인률을 축소하겠다는 방향으로 유통사에 통보했다"며 "원자재가는 오르는데 판매가격은 낮아 수익성 측면에서 고전 중인데 따른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사의 바람은 (판매가 상승을) 받아 줬으면 하는데 시장의 반응은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철강 판매가에 대해 유통사와 실거래자들이 주기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만 말해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한편 대형 건설사 소속 자재구매 담당자 모임인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는 7~8월이 철근시장의 비수기인 데다 관련 산업경기가 좋지 않은 만큼 다음달까지 제강사의 가격 인상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