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 힘 '원주'..단독주택용지도 '불티'

LH, 혁신도시 60필지 이번달 공급 서둘러

입력 : 2011-07-25 오후 2:18:57
[뉴스토마토 박관종기자] '강원도의 힘' 원주가 뜨고 있다.
 
애물단지였던 다세대·단독주택용지까지 불티난듯 팔려나가고 아파트가격이 치솟는 등 그야말로 열기다.
 
이런 가운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원주지역에 공동주택용지와 상업용지 등 60필지를 당초계획보다 앞서 분양하기로 하면서 투자 열기를 더하고 있다.
 
◇ 원주 부동산 시장 '후끈'
 
25일 LH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강원도 지역에서 수도권 접근이 비교적 쉬운 원주가 2018년 동계올림픽 직접 수혜지역인 평창지역 못지않은 부동산 활황기를 누리고 있다.
 
그동안 경기 침체로 분양되지 않았던 단독주택용지가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 확정 이후 거의 소진된 상태다.
 
올초부터 최근까지 60필지 정도만 분양됐던 원주 무실지구 단독주택용지의 경우 동계올림픽 유치확정일인 지난 7일 직후부터 25일 현재 무려 160여필지가 팔려나갔다.
 
LH관계자는 "평창 수혜의 직격탄을 맞은 곳이 바로 원주"라며 "동계올림픽 확정 이후 정신없이 팔려나가고 있어 벌써부터 올림픽 열기를 실감할 정도"라고 말했다.
 
기존 아파트 가격도 꿈틀거리고 있다.
 
1억원대 시세를 유지했던 무실동 주공3단지 82㎡A형, 82㎡B형은 최근 각각 1500만원씩 상승했다. 단구동 대림 76㎡는 2100만원, 명륜동 현진에버빌3차 152㎡는 1000만원이 올랐다.
 
무실동 A부동산 관계자는 "무실동 인근 아파트 매매가가 최근 500~1000만원 이상 오르면서 분위기가 주변까지 확대되고 있다"며 "하지만 가격이 더 오를 것이란 기대 심리 때문에 거래량은 많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 LH 60필지 조기 공급.."평택 열기에 뛰어들다"
 
LH가 후끈 달아오른 평창 열기에 여력을 쏟아 붙기로 했다. 이달 27일부터 원주시 반곡동 강원혁신도시 내 60필지(22만1604㎡), 2269억원 규모의 공동주택·상업·주차장 용지를 공급하기로 한 것.
 
이번 공급은 당초 오는 10월 예정이었으나 계획을 앞당겨 지금의 투자열기를 이어가겠다는 게 LH의 계획이다.
 
LH 관계자는 "동계올림픽 유치가 확정된 지난 7일 직후 투자 수요로 원주의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어 이를 감안해 공급 시기를 앞당기게 됐다"고 말했다.
 
공급을 앞두고 있는 용지는 공동주택용지 3필지, 상업용지 40필지, 주차장 용지 17필지 등 모두 60필지다.
 
공동주택용지 3필지(15만57㎡, 922억원)의 경우 모두 85㎡초과 중대형주택 건설용지로 최근 소형 추세와는 반대지만 지금의 열기라면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다.
 
상업 용지 40필지(5만913㎡, 1185억원)와 주차장용지 17필지(2만634㎡, 162억원)는 지난 13일 최초 입찰 후 재공급하는 물량으로 다음달 1일 입찰을 진행한다.
 
공동주택용지는 전산추첨으로 진행되며 공급가는 192억3000만원~414억8000만(3.3㎡당 191만원~210만원)선이 예상된다.
 
상업 및 주차장용지는 경쟁입찰방식이다. 예정가격은 각각 15억8000만원~104억원(3.3㎡당 682만원~938만원), 3억300만원~25억원(3.3㎡당 172만원~329만원) 선이다.
 
공동주택 및 상업 용지는 5년 무이자, 주차장용지 3년 무이자로 대금 분할 납부가 가능하다.
 
공동주택용지 공급 신청은 27일 LH토지청약시스템(http://buy.lh.or.kr)에서 진행되며, 상업 및 주차장 용지 입찰 신청 접수는 다음달 1일로 예정돼 있다. 문의는 LH강원지역본부 강원혁신도시사업단 보상판매부(033-769~0415,0414,0409).
 
뉴스토마토 박관종 기자 pkj31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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