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지난달 대기업의 체감경기는 악화된 반면, 중소기업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일본대지진으로 국내 대기업들이 누린 반사이익이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에 따르면 제조업의 7월 업황 BSI는 전월과 같은 91을 기록했다. 8월 업황 전망 BSI는 91로 전월에 비해 1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BSI는 100 이하이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대기업의 7월 실적과 8월 업황 BSI는 전월대비 4포인트, 3포인트 내린 94, 93으로 집계됐다. 같은기간 중소기업의 7월 실적과 8월 업황 BSI가 90, 90으로 전월대비 2, 3포인트 상승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이성호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 차장은 "대기업들은 지난 4월과 5월에 일본 대지진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BSI가 100을 웃돌았으나 6월 이후 효과가 줄어들면서 90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매출 BSI의 7월 실적은 104로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했으며 8월 업황전망 BSI은 105로 전월과 동일했다.
채산성 BSI의 경우 7월 실적 및 8월 전망 모두 전월대비 2포인트씩 상승했으며 자금사정 BSI는 7월실적과 8월 전망 모두 90으로 전월과 동일했다.
제조업 경영애로 사항으로는 원자재가격 상승, 내수부진, 환율 등이 상대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특히 내수부진과 환율을 애로사항으로 선택한 기업이 증가했다.
비제조업의 7월 업황 BSI도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한 84를 기록했으며 업황전망 BSI도 83으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매출 BSI는 7월 실적과 8월 전망 모두 전월대비 4포인트 5포인트 하락했다. 장마 등 계절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채산성 BSI는 7월 실적과 8월 전망이 각각 91, 90으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자금사정 BSI도 7월실적과 8월 전망이 전월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비제조업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 경쟁심화, 불확실한 경제상황 등이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특히 경쟁심화를 선택한 비중이 많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