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영토확장, 자원전쟁)산업소재 선점 `자원개발 차별화`, 삼성물산

(집중기획)③2015년까지 자원개발 분야..매년 3000억 대규모 투자

입력 : 2011-07-27 오후 3:05:50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삼성물산(000830)의 해외자원개발은 리튬과 니켈 등 산업 필수소재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리튬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신종 모바일 기기부터 전기자동차, 대용량 전력저장시스템의 핵심부품으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자원이다.
 
최근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미국, 중국 등 주요국들은 리튬을 확보하기 위해 잇따른 자원개발 정책을 내놓으며 리튬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삼성물산은 고부가가치 자원으로 분류되는 리튬과 니켈 등의 산업 필수소재 확보에 첨병 역할을 하며, 다른 종합상사들과 차별화된 전략을 수립·추진하고 있다.
 
◇ 세계 최대 리튬 개발광구 확보..2014년부터 본격 생산
 
삼성물산은 지난해 11월 한국광물자원공사와 함께 세계 최대 리튬 개발광구인 칠레 아타카마(Atacama) 염호에서 리튬 생산에 나섰다.
 
삼성물산(18%)과 한국광물자원공사(12%)는 칠레 아타카마 염호(鹽湖)의 리튬 개발광구권을 소유한 에라수리스(Errazuriz)그룹에 지분 인수와 관련, 총 1억9000만달러를 투자했다.
 
<삼성물산 칠레 아타카마 염호> 
 
자료 : 삼성물산
 
삼성물산 우선 아타카마 염호의 서부지역에 염수를 추출하고 증발·정제시설을 올해 시공하고, 오는 2014년까지 연산 2만톤 규모의 탄산리튬 생산공장을 칠레 제2의 도시인 안토파가스타(Antofagasta)시 인근에 건설할 계획이다.
 
아타카마 염호는 풍부한 일조량과 건조한 기후 덕분에 양질의 리튬을 추출할 수 있는 리튬 생산의 최적지로 꼽힌다.
 
현재 이곳의 리튬 매장량은 300만톤으로 전세계 리튬 소비량의 약 45%를 공급하고 있는 생산 광구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곳에서 생산한 리튬을 국내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면서 "특히 2차전지산업 등 관련 산업에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8월 한국광물자원공사로부터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광산 지분 22.5% 중 3%를 인수하는 지분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삼성물산은 연간 1만톤의 니켈 off take를 확보하게 됐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은 2차 전지와 스테인리스 스틸, 각종 비철합금 등 산업전반에 사용되는 필수 산업소재이자 국가 6대 전략광종 중 하나인 니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국내외에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 남미·아프리카서 주요 광물자원 개발 `본격화`
 
삼성물산은 남미, 아프리카, 러시아 등에서 리튬, 니켈, 코발트, 유연탄 등 주요 광물 자원 개발사업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또 삼성물산은 유전 및 가스전에서 생산 및 탐사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미국 내륙 석유 탐사사업도 추진 중이다.
 
삼성물산은 한국석유공사와 함께 멕시코만 앵커(ANKER) 유전을 매입하고 생산 운영 중이다. 총 매장량 약 7500만 배럴, 일일 생산량은 2만 1000배럴에 달한다.
 
<중국 마황산 서광구 일대>
자료 : 삼성물산
 
또한 지난 2007년 중국 서부내륙의 마황산 서광구에서 생산을 개시한 데 이어 알제리 이사우안 유전에서는 지난 1998년부터 상업적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1997년부터 참여했던 중국 마황산 서광구는 삼성물산이 44%의 지분으로 한국석유공사 및 현지 회사와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직접 탐사·개발 작업을 주도하는 운영권자로 참여해 더욱 의미가 큰 유전이다.
 
◇ 자원개발부문, 2015년까지 매년 3000억 공격적 투자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해외 자원개발과 신재생에너지를 회사 주력 사업으로 성장시키고자 오는 2015년까지 매년 3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종합상사의 낮은 영업이익률(2~3%)을 높이기 위한 체질개선으로 자원개발과 에너지 분야를 집중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물산 상사부문 2007~2010년 투자 내역> 
 
삼성물산은 올해 상반기 자원부문 매출이 1조275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7.3% 늘었으며, 자원개발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14.8%에서 19.4%로 증가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올해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해외 자원개발과 에너지 분야에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새로운 캐시카우로 육성할 방침"이라면서 "상사부문은 올해만 총 42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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