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SK이노베이션(096770)이 중국 황밍그룹, 대만 포모사그룹과 손잡고 중국에서 차세대 에너지 저장장치 사업에 본격 나선다.
SK이노베이션은 28일 중국 산동성 더저우시 황밍국제호텔에서 황밍 황밍그룹 회장, 천성광 포모사그룹 부회장 등과 에너지 저장장치 실증사업 공동 참여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 체결로 3사는 중국 최초의 태양광사업 시범도시로 지정된 더저우시 솔라밸리에 고효율 저비용의 민간 주거주택을 조성하고 에너지 저장장치설비를 탑재할 예정이다.
인구 580만명인 더저우시는 중국 최초의 신재생에너지 실증도시인 솔라시티 시범도시다. 10년 내 태양에너지 보급율 목표를 50% 이상 잡고 있으며 황밍 그룹이 실증사업자로 참여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중대형배터리 제조기술을 활용해 포모사 그룹의 배터리 양극재 기술, 황밍 그룹의 태양광 발전사업 역량과 합친다면 솔라밸리 실증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할 것으로 기대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중대형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검증된 기술력과 제주도 스마트그리드 실증사업 경험이 중국 정부와 파트너사로부터 높은 신뢰를 받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 에너지 저장장치 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시장을 선점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2월 포모사그룹과 에너지 저장용 리튬배터리 공동개발과 공급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포모사의 양극재를 SK이노베이션이 개발중인 배터리에 적용하는 공동연구개발 체계를 마련했다.
포모사 그룹이 자체 개발한 양극재 기술은 타 업체에 비해 낮은 원가에 대량생산할 수 있는 기술로 가격 경쟁력과 에너지 저장용 배터리의 안정성을 모두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