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계열 삼호, ABCP 위기에 시름

입력 : 2011-07-29 오후 6:28:42
[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대림산업 자회사인 삼호의 프로젝트파이낸싱 리스크가 또다시 떠오르면서 삼호와 함께 대림산업의 주가가 영향을 받았다.
 
지난 26일 삼호(001880)가 부산 수영만 PF 사업을 위해 발행한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기한이 도래했지만 채무를 이행하지 못해 기한이익 상실로 위기에 처했다.
 
삼호가 부산 수영만 PF사업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인 삼호마린에 제공한 보증과 담보 총액은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 규모의 82.7%에 해당하는 959억원이다.
 
워크아웃 상태인 삼호의 투자자와 채권자들은 대출금 일부 상환과 추가 연대보증을 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호의 모회사인 대림산업(000210)은 자회사인 삼호를 살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먼저 대림산업의 투자자들의 이익에 부합하는지를 살펴야 하는 상황으로 삼호에 대한 지원은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다.
 
대림산업의 삼호에 대한 자금지원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대림산업의 주가는 사흘째 하락했지만 만일 대림산업이 실제로 전액을 지원한다해도 현금여력은 충분한 상황이다.
 
따라서 하반기 사우디아라비아 석유화학 플랜트 입찰 등 대규모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가던 대림산업이 자회사 삼호로 인해 불안감에 휩싸였지만 이같은 상태는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호와 채권단이 최선의 해결방법을 도출할 것으로 본다"며 "이번 ABCP 사태가 권리관계 등을 명확히 해 오히려 사업을 원활하게 해 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안후중 기자 hu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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