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미국 디폴트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지표가 발표되면서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6일째다.
29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전날 보다 96.87포인트(0.79%) 하락한 1만2143.24로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8.39포인트(0.65%) 빠진 1292.28로, 나스닥 지수는 9.87포인트(0.36%) 떨어진 2756.38로 마감됐다.
이날 미 상무부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1.3%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예상치 1.8%를 밑돌았다.
이어 상무부는 1분기 GDP 증가율을 1.9%에서 0.4%로 대폭 낮춰 상반기에 1%도 성장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했다.
7월 소비심리도 2년4개월 만에 최악으로 위축됐다. 톰슨 로이터·미시간대는 7월 소비심리지수 확정치가 63.7을 기록해 지난달 71.5 보다 크게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증시는 GDP 성장률의 예상외 부진에 급락세로 출발해 다우지수는 한때 157포인트나 빠졌다.
하지만 채무 관련 협상에 진전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지수는 장 마감을 앞두고 낙폭을 줄였다.
미 공화당은 하원에서 자신들이 제시한 재정적자 감축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백악관과 민주당은 이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이 미 의회 의원들에게 채무 관련 협상을 타결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주기 위해 단기적으로 국가 부채 한도를 증액하는 법안에 서명하는 것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디폴트 우려와 미 경기 둔화 우려에 투자심리는 안전자산으로 몰렸다.
뉴욕상업거래소 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전일 대비 15달러(0.9%) 오른 온스당 1631.2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9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1.74달러(1.79%) 하락한 배럴당 95.7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