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전야' 저축銀, 예·적금 금리 올려 고객잡는다

평균 금리 5.07~5.2%로 지난달보다 또 인상..대출상품도 다양화

입력 : 2011-08-01 오후 4:10:00
[뉴스토마토 박미정기자] 하반기 구조조정 발표를 앞둔 저축은행의 예·적금 금리가 상승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1일을 기준으로 한 예금금리는 5.07%, 적금금리는 5.2%를 기록하며 모두 지난달과 지난해에 비해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 저축은행업계는 이색 대출상품으로 이미지를 쇄신하고 고객을 끌어들이려는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 예·적금 금리 상승세 지속
 
이번 달 1일을 기준으로 한 저축은행 1년 평균 예금금리는 5.07%이다. 이는 지난 달에 비해 0.06%포인트, 지난해에 비해 0.88%포인트 높은 수치다.
 
올해 저축은행 평균 예금금리는 1일을 기준으로 지난 5월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지난해와는 다른 추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의 예금금리의 경우 1일을 기준으로 한 예금금리는 2월과 3월 5.05%로 최고치를 달성한 후 7월에 4.13%까지 내려왔다가 8월에 4.19%로 소폭 오르는 양상을 보였다.
 
<저축은행 평균 예금금리 추이>
 
  
(자료 : 저축은행중앙회)
 
1일을 기준으로 한 1년 적금 금리도 올해 1월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다가 이번 달에 최고치인 5.2%를 나타냈다.
 
이 또한 지난해와 다른 양상인데, 지난해에는 1월과 2월에 5.48%로 최고 적금금리를 보였다가 8월 4.98%에 이르기까지 하락세를 보였다.
 
<저축은행 평균 적금금리 추이>
 
 (자료 : 저축은행중앙회)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 관련 이슈가 끝없이 계속 이어지다보니 업계 이미지가 더욱더 안 좋아지고 있다"며 "연일 검찰, 국회 발표로 저축은행 뉴스가 터지고 있는데 이렇게 긴 이슈는 유래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소비자들의 불안심리가 가중돼 예금을 안 맡기려 하다보니 공급이 줄어들고 수요가 올라간다"며 "이에 따라 예금금리를 포함한 다른 상품 금리를 올려서라도 고객을 모으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같은 상승추이가 언제까지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또 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는 "수신을 많이 유치하면 좋지만 여신이 잘 나가지 않아 자금 확대를 지양하고 있다"며 "곧 금리를 내려 금리 안정화와 수익 구조 다각화에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 각종 대출상품으로 활로 모색
 
1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최근 저축은행 사태로 어수선한 저축은행 업계가 다양한 대출상품으로 활로 모색에 나서고 있다.
 
천안에 소재한 세종저축은행은 업계 최초로 치과교정과 임플란트 시술 대상자를 위한 대출상품 '덴탈 케어 론'을 출시했다.
 
세종저축은행 관계자는 "치과 교정치료를 받고자 하나 600~700만원이나 하는 초기 비용 부담으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은 점에 착안한상품"이라고 밝혔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주력 신용대출상품인 알프스론을 대학생, 자영업자, 주부 등으로 확대하고 직장인대출도 보통, 우량, 베스트 등급으로 세분화해 공략하고 있다.
 
대영저축은행은 어린이집 운영자대출과 육류창고물품 담보대출을 판매하고 있으며 솔로몬저축은행(007800)도 기존의 와이즈론에 무직자 대출을 추가했다.
 
이밖에 중소기업의 운영자금을 지원하는 W저축은행의 '유망 중소기업대출',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소규모 다가구·단독주택 건축자금지원대출 등이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몇 년전부터 시행하고 있던 대출 상품과 이번에 새로 나온 대출 상품을 저축은행중앙회에서 묶어 소개했다"며 "업계 이미지가 안 좋은 만큼 쇄신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박미정 기자 colet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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