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잇단 매각설에 휩싸였던 티켓몬스터가 결국 외국기업에 인수합병됐다.
티켓몬스터는 2일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위해 미국 소셜커머스 기업인 ‘리빙소셜’과 인수합병에 최종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티켓몬스터에 따르면 3차 펀딩을 추진했던 5월 처음으로 투자를 목적으로 대화가 진행됐으며, 이틀전 모든 매각절차가 마무리됐다.
방식은 스와핑(지분교환)과 일부 현금거래로 이뤄졌으며, 티켓몬스터 임직원들은 경영권 및 고용승계를 100% 보장받기로 했다.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는 “양사는 실시간 쿠폰사업, 여행사업 드 혁신적인 소셜커머스 사업모델을 선보이며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서로 많이 닮았으며, 노하우 교환이 이뤄지면 더 큰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아울러 리빙소셜이 아시아지역 진출을 준비하고 있지만 자체적으로 들어오기는 힘들다는 결론을 내렸는데, 티켓몬스터 역시 비슷한 계획을 세운 터라 상호보완적인 성장을 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계기로 티켓몬스터는 글로벌기업을 등에 업고 막강한 자금과 노하우를 지원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티켓몬스터와 함께 ‘빅4’ 업체로 손꼽히는 위메이크프라이스닷컴(이하 위메프), 쿠팡, 그루폰코리아 등 경쟁사 역시 공격적인 성장전략을 내세운 상태기 때문이다.
먼저 위메프의 경우 던전앤파이터 개발자로 유명한 허민 전 네오플 대표가 투자자에서 대표이사로 직접 경영권을 가져가는 한편 500억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쿠팡 역시 지난 3월 벤처캐피탈로부터 200억원을 투자 유치했고, 이를 바탕으로 티켓몬스터의 아성을 위협할 만큼 고공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그루폰코리아도 인터파크, 다음 등 대형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소비자 접점을 늘리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업계관계자는 “치열한 경쟁 탓에 ‘머니게임’이라는 비아냥까지 들렸는데 이러한 경향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며 “제살 깎아먹기 식의 마케팅 싸움보다는 합리적인 경쟁으로 업계 전체가 발전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뉴스토마토 최용식 기자 cys7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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