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비중이 큰 사업을 대신할 새로운 사업을 빨리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한게임은 사회적으로 눈총을 받고 있는 온라인 고포류 게임 매출을 줄여야 하고, 넷마블은 1인칭 슈팅(FPS) 게임 ‘서든어택’ 매출이 하반기부터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 게임사는 서로 다른 방향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 한게임, 모바일게임 주력
한게임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새로운 게임 플랫폼 진출을 선택했다.
상반기 한게임은 모바일 게임을 강화하기 위해 스마트폰 게임 전문 제작사 ‘오렌지크루’를 설립했다.
‘오렌지크루’는 하반기에 15개 모바일 게임을 출시하고, 내년 1분기에도 비슷한 갯수의 새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박영목 오렌지크루 대표는 “마케팅, 퍼블리싱 등의 업무는 한게임에 맡기고, ‘오렌지크루’는 순수한 게임 개발 인력만 모여있다”며 “게임 개발자 숫자로는 기존 모바일 게임사에 지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게임은 ‘오렌지크루’ 뿐 아니라 내부 스튜디오에서 스마트폰 게임을 개발중일 만큼, 모바일 게임에 대해 의욕적이다.
한게임은 또 기대작인 ‘킹덤 언더 파이어2’, ‘메트로컨플릭트’를 하반기 공개하고 ‘테라’ 업데이트를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등 퍼블리싱 사업도 소홀하지 않을 계획이다.
◇ 넷마블, 서든어택 빈자리 대형 FPS로 채운다
넷마블은 ‘서든어택’의 빈자리를 새로운 대형 FPS게임들로 메울 계획이다.
넷마블은 하반기 약 5개 게임을 서비스할 예정이며, 신규 서비스 게임은 대부분 FPS 게임으로 구성됐다.
FPS 게임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게임은 ‘스페셜포스2(스포2)’다.
‘스페셜포스’, ‘카르마’ 등 FPS게임 전문 제작사인
드래곤플라이(030350)가 개발한 ‘스포2’는, 콘솔 게임 수준의 그래픽과 빠른 전개 등이 특징이다.
‘스포2’는 오는 11일 정식서비스가 시작되지만, 이미 이용자들에게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새로운 FPS게임들이 몰리는 경우 넷마블 내부 경쟁이 우려되지만, 같은 장르 안에서 차별화된 게임성으로 이를 극복할 계획이다.
‘스포2’가 현대전을 배경으로 한 전통FPS 라인이라면, 넷마블의 자회사 에니파크가 개발 중인 FPS ‘그라운드제로’는 미래 세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 덕분에 ‘그라운드제로’에서는 미래 무기들이 자유롭게 등장하고 기존 FPS에 없던 게임성을 보여 줄 것으로 예상된다.
넷마블의 또 다른 자회사 CJ게임랩이 준비 중인 FPS ‘S2’도 하반기 서비스 될 예정이다.
‘S2’는
게임하이(041140)에서 ‘서든어택’을 개발한 백승훈씨가 개발한 게임이라,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FPS 전문 개발사인 두빅이 개발한 ‘쉐도우컴퍼니’는 높은 수준의 그래픽과 FPS게임 사상 세계 최초로 4개 팀이 동시에 전투를 벌일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기존 FPS게임은 2개 팀이 전투를 벌이는 것이 한계지만, 4개 팀이 참가할 경우 기존 게임과 차별화된 전략 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은 넥슨과 ‘서든어택’ 공동 서비스에 따른 매출 감소를 하반기 신작 FPS로 방어한 후, 내년부터 해외 대작 온라인RPG ‘리프트’와 자체 개발 게임들을 서비스해 반격을 시작한다.
나아가 자체 개발 게임을 토대로 해외 매출을 늘리는 계획도 구상중이다.
한게임과 넷마블은 든든했던 매출원이 위기를 맞았지만, 이를 통해 더 큰 시장으로 나아갈 기회를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