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은혜기자] 연일 내리던 장맛비가 그쳤다. 이제 푸른 하늘을 좀 보겠구나 싶었더니 미국 괌 서쪽 해상에서 발생한 태풍 ‘무이파’가 북상 중이란다. 3일 밤부터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국은 또다시 강한 바람과 비를 동반한 검은 구름으로 뒤덮일 것이다.
3일 국내증시도 태풍을 맞은 듯한 분위기다. 미국의 부채한도 증액 합의안이 최종 통과되며 디폴트 우려에서 벗어나나 했더니 또 다시 울상이다. 경제지표가 잇달아 부진하게 발표되자 '더블딥' 공포가 몰려오고 있기 때문이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일제히 하락세다. 운송, 의료정밀 업종이 4%대 낙폭을 기록했고 기계, 증권, 건설업이 3% 약세를 보이며 장을 마감했다.
이날 조선주의 급락은 글로벌경기침체로 수주 감소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원재료인 철강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도 더해진 것.
잊을만하면 터지는 배임횡령 소식도 오늘의 이슈거리다.
에너지솔루션(067630)은 한때 가격제한폭까지 급락했다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더니 전일대비 10.82%(455원) 하락한 3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한국거래소는 에너지솔루션에 횡령배임설의 사실여부 및 구체적 내용에 대해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이에 에너지솔루션은 “총 1억4500만원 규모의 횡령·배임 금액에 대한 회수 가능성 등을 검토 중”이며 "송 이사가 책임을 지고 배임금액을 회사에 지급했고 횡령금액은 본인 소유의 사재로 배상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코데즈컴바인(047770)도 횡령·배임설에 이틀연속 급락하고 있다. 코데즈컴바인은 가격제한폭(14.93%)까지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코데즈컴바인은 금융감독원의 고소로 지난달 압수수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날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코데즈컴바인은 "현재 수사와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사실여부와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된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어두운 증시 분위기 속에서도 선전한 기업들도 있었다. ‘하유미팩'으로 알려진 화장품 및 마스크팩 개발 제조 업체
제닉(123330)은 상장 첫날 상한가에 진입해 14.89% 급등세로 장을 마감했다.
경남제약(053950) 역시 화성바이오팜에 흡수합병 된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