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한 달 넘게 상승세를 기록중이던 주유소 기름값이 두바이유 폭락 영향으로 잠시 주춤했다.
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 전국 휘발유 평균가격은 ℓ당 1954.17원으로 전날보다 0.06원 하락했다.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한 서울지역 휘발유가격 역시 ℓ당 0.35원 하락한 2029.36원을 기록했다.
전국 주유소 ℓ당 경유가격은 1769.18원으로 전날보다 0.02원 하락했다.
연일 고공행진을 기록중이던 국내 기름값이 잠시 주춤한 것은 두바이이유 가격이 급락한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5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 거래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6.18달러 내린 101.05달러를 기록했다. 하룻 만에 5.76%나 폭락했다.
두바이유 7월 평균가가 110.25 달러인 것을 보면 가파른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이처럼 두바이유가 하락세로 전환된 것은 미국의 경기둔화와 유럽 재정 위기의 영향 탓으로 석유 수요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하락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싱가포르 현물시장 등 국제 석유제품 가격도 같은 영향을 받고 있다.
다만 업계는 "중동 등 산유국들이 고유가 정책을 계속 유지하고 있고 국내 정유사들이 공급가를 올리고 있다"며 "글로벌 위기 때와 같은 가격급락 현상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