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지수희기자]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을 이용한 선박 애프터서비스(A/S)를 실시한다.
현대중공업(009540)은 9일 모바일 전용 A/S 시스템인 '엠패스(m-PASS)'를 자체 개발하고 이달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m-PASS'는 현대중공업의 기존 A/S 전용 웹사이트인 '이패스(e-PASS)'를 스마트폰에 맞게 최적화 시킨 것으로, 선주사들은 스마트폰으로 웹사이트에 접속해 손쉽게 선박의 각종 장비문제를 등록, 조회할 수 있다.
m-PASS에는 운항일정과 기술정보 등 선박과 장비 관련 정보와 기자재 업체 정보 등도 담겨져있다.
또 현대중공업의 A/S담당자와 실시간으로 의견을 교환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현대중공업은 이 시스템을 통해 불만사항을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접수·처리할 수 있어, 선박 A/S에 대한 고객만족도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노블드릴링사(Noble Drilling Holdings)의 감독관 대럴 젠슨(Darrell Janssen)씨는 "스마트폰으로 문제가 발생한 선박 부품의 사진을 찍어 등록하고 즉시 담당자와 관련 문제를 협의할 수 있어 편리하다"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한 선박에 대한 신뢰가 한층 두터워졌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향후 선박엔진에 대해서도 스마트폰을 이용한 A/S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5월 세계 최초로 조선소 전체에 와이브로(Wibro, Wireless broadband Internet)망을 구축했으며, 지난 3월에는 세계 최초로 육상에서 선박을 원격으로 제어·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십을 건조한 바 있다.
◇ 미국 노블드릴링社 직원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선박의 A/S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