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런던 북부 토트넘에서 시작된 폭동이 사흘째 지속되며 영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BBC등 주요외신이 9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번 폭동은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한 흑인 청년의 죽음으로 촉발됐지만, 이제는 정부의 강도 높은 긴축책과 높은 실업률을 비판하는 대정부 시위로 확산되고 있다.
런던 중심가는 물론이고 버밍엄과 리버풀, 노팅엄, 브리스톨 등에서 차량 및 건물 방화와 약탈이 이어지고 있다.
BBC는 이번 폭동의 배경에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깔려있다고 분석했다.
영국은 실업률이 8%에 육박했고, 정부부채를 감축하기 위한 강도높은 긴축책으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 1.7% 달성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청년실업률 증가와 복지예산 삭감 등으로 직접적으로 타격을 받고 있는 빈곤 지역 청년 실업자들이 대거 폭동에 가세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이탈리아에서 휴가중이던 데이빗 카메론 총리는 폭동 사흘째인 8일 밤 급히 귀국해 이날 사태수습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직까지 이번 폭동을 촉발한 더건 사망 사건의 정확한 경위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