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승국기자] BC카드는 최근 비자카드가 자사의 해외 결제 네트워크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부당한 패널티를 부과하고 있다고 판단, BC카드의 11개 회원사와 공동으로 대응키로 했다.
BC카드는 브랜드협의회 의장인 BC카드 이강혁 부사장이 16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비자코리아를 방문해 이런 내용을 포함한 BC카드 브랜드협의회의 성명서를 전달하고 유감의 뜻을 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BC카드 브랜드협의회란 BC카드 브랜드의 관리 및 제반 사항을 합의하기 위해 BC카드의 11개 회원사(우리은행, SC제일은행, 하나SK카드, NH농협, IBK기업은행, KB국민카드, 대구은행, 부산은행, 경남은행, 시티은행, 신한카드)별 각 1인과 BC카드 임원을 의장으로 두는 정책기구다.
BC카드 브랜드협의회의가 이날 전달할 성명서에는 ‘BC카드가 일부 국제거래에 대해 VISANet(비자카드의 해외 결제 네트워크)을 이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일방적인 패널티를 부과한 비자카드의 조치에 대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명’하는 내용이 담겼다.
BC카드 브랜드협의회는 “소비자가 저렴한 수수료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차단하고 시장지배적 지위를 강화하려는 비자카드의 조치는 곧 소비자의 이익을 저해하는 반시장적 행위라는 것에 인식을 같이 한다”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비자카드가 이번 조치에 대해 개선할 때까지 BC카드와 11개 회원사들 모든 가능한 조치를 취하는 등 공동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비자카드는 지난 6월 BC카드가 일부 국제거래에 대해 자사의 결제망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최초 10만달러의 패널티를 부과한 이후 매월 5만달러의 패널티를 부과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20만달러의 패널티를 BC카드의 정산계좌에서 일방적으로 인출해 갔다고 주장했다.
BC카드는 이에 지난 7월 시장지배적 지위남용으로 비자카드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해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다.
뉴스토마토 이승국 기자 ink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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