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佛 긴급 정상회담..유로존 안정책 내놓을지 주목

유로본드 발행 논의될 지 관심

입력 : 2011-08-16 오후 2:40:38
[뉴스토마토 안지현기자] 16일(현지시각) 프랑스와 독일이 긴급 정상회담을 갖는다.
 
지난주 프랑스의 국가신용등급 강등설 등으로 인해 유럽 증시가 급등락을 거듭하는 등 시장이 불안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번 두 정상 회동으로 유로존의 채무위기가 다소 진정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시장 안정시키는 데 주력
 
이번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지난달 21일 유로존 정상들이 마련한 재정위기 해결 합의
안의 이행을 포함해 경제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당시 유로존 국가들은 그리스에 2차 구제금융을 지원할 것을 합의하고 필요시 유동성 지원한다는 내용 등을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유로존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값이 폭락하는 등 시장이 여전히 불안감을 보였다. 이에 따라 이번 두 정상은 이번 회동으로 시장에 안정감을 주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프랑스의 엘리제궁은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성명을 갖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프랑스를 방문해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유로존 채무위기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유로본드 발행 논의 될까
 
한편 이번 회동 논의에 유로존 공동채권인 유로본드에 대한 논의도 포함될 지 주목된다.
 
현재 유로본드는 유로존 위기의 해법으로 여겨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유로존 와해를 막는 방법은 결국 유로본드 발행 뿐이라는 데 동의한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즈는 "거액의 투자가인 조지 소로스도 이탈리아나 스페인의 국채금리를 상승을 막기 위한 방법으로 유로본드를 제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유로본드가 미국채에 필적할 만한 안전자산 대접을 받을 경우 국채 금리가 하락하고 유로화가 기축통화로 더 빨리 자리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독일과 프랑스는 부실국가의 부채를 떠안게 돼 유로본드 발행에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이번 회동에서도 유로본드 발행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슈테펜 자이베르트 독일 정부 대변인은 15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유로본드 발행 문
제는 회담에서 논의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하지만 이후 독일 재계에서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유로 본드 논의에 대한 관심이 큰 상황이다.
 
안톤 보어너 독일무역협회(BGA)의 수장은  15일 로이터에 인터뷰를 통해 "이제는 단일 유로채권 발행을 검토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시장은 이탈리아 이후 프랑스를 공격했고 다음은 우리 차례"라며 "독일의 신용등급 강등은 세계 경제 침체를 이끌 것"이라며 유로본드 발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CNBC는 "대안이 될 수 있는 유로본드 도입이 언젠가는 나타날 수 있지만 이번 회담에서는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프랑스 몽테뉴의 프레데릭 본베이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의 채무위기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좀 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유럽재정안정기금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안지현 기자 sand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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