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동부하이텍(000990)이 시스템반도체 사업을 시작한지 10년만인 올해 상반기 첫 흑자를 달성했다.
동부하이텍은 상반기 매출액 2969억원, 영업이익 88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공시했다.
동부하이텍은 올해 1분기 67억원, 2분기 2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2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지난 2001년 시스템반도체 사업에 뛰어들어 지난해까지 적자를 지속해오다 올해 상반기 역전에 성공한 것이다.
상반기 흑자는 아날로그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특화 파운드리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때문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아날로그 반도체의 매출이 꾸준히 늘면서 평균 판매단가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동부하이텍은 지난해 아날로그와 복합신호소자 제품으로 구성된 파운드리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동부하이텍은 지난해 파운드리 업체 가동률 88%와 비슷한 수준의 가동률을 보일 것이라며 주력 사업인 파운드리 시장 규모는 지난해와 비교해 10%대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동부하이텍은 재무구조 개선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업 초기 2조4000억원에 달한 차입금은 2009년 1조4000억원, 지난해 7000억원대로 줄였다. 동부한동과 동부메탈 등 계열사 지분을 매각한 결과다.
회사 관계자는 "가전 분야에 편중된 제품 구조를 가전, 통신, 컴퓨팅, 산업용 제품 등으로 적절히 배분해 급변하는 반도체 경기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