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엔씨소프트(036570)는 대작 온라인RPG '블레이드앤소울(블소)'의 2차 비공개 테스트(CBT)가 끝난 후, 3차 CBT 없이 상용화를 시작한다.
이재호 엔씨 CFO는 17일 열린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블소’의 2차 CBT 후 이용자들의 반응을 보고 상용화 일정을 결정하겠다”며 “올해 안에 서비스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연기 되더라도 너무 늦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블소’는 엔씨의 차세대 대작 RPG로 엔씨의 최대 성장 모멘텀이 될 게임으로 기대되고 있다.
‘블소’는 무협을 소재로 우선 아시아권을 노린 게임으로, 중국 최대 게임사 ‘텐센트’와 서비스 계약도 맺은 상태다.
이 CFO는 “중국 성공을 위해 텐센트와 계속 협조하고 있으며, 중국 현지화 관련 전문 개발팀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텐센트는 ‘리니지’ 시리즈의 중국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이 CFO는 미국 카바인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신작 게임도 대략 공개했다.
그는 “유럽 게임쇼 ‘게임스컴’에서 공개되는 신작은 ‘길드워2’와 비슷한 규모로, 개발이 ‘길드워2’에 비해 6개월에서 1년 정도 늦었다”며 “‘게임즈컴’에 선보인 뒤 고객 반응을 보고 향후 일정을 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길드워2’는 올해 하반기 CBT를 할 예정이다.
이 CFO는 이어 “미국에서 게임 개발비용은 국내보다 50% 정도 더 들지만 서구권 이용자들의 정서에 맞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서 미국에서 개발하고 있다”며 “오늘 공개될 신작 게임의 그래픽을 보면 서구권 게임을 보는 듯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작 게임은 많은 이용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기존 게임보다 캐주얼한 판타지 온라인RPG”라고 덧붙였다.
신작 게임이 나오기 전까지 매출도 ‘리니지’가 이끌 것으로 보인다.
이 CFO는 “2분기 ‘리니지’ 매출은 유료 아이템 판매로 사상 최고치인 663억원을 달성했다”며 “1분기 아이템 판매 이벤트가 2분기와 겹치면서, 사실상 분기 동안 이벤트를 2번 열게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CFO는 “안정적으로 ‘리니지’ 아이템 판매 매출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하반기 ‘리니지’ 아이템 매출은 1분기와 2분기를 합친 것과 비슷하게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1분기와 2분기를 합친 상반기 ‘리니지’ 매출은 1048억원이다.
‘리니지’가 하반기에도 약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경우, ‘리니지’의 연매출은 지난해 1812억원보다 약 10% 증가하게 된다.
‘리니지’와 비교해 ‘리니지2’, ‘아이온’의 아이템 판매 매출이 낮은 것에 대해 이 CFO는 “아이템 판매 이벤트에서 엔씨는 게임 밸런스 유지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고, 이 때문에 ‘리니지2’, ‘아이온’에는 아이템 판매 이벤트를 조심스럽게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단 시간내에 두 게임의 아이템 판매 매출이 ‘리니지’만큼 늘지 않을 것이며, 두 게임의 이용자 커뮤니티가 안정되고 아이템 수요가 확인되면 본격적으로 아이템 매출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CFO는 ‘리니지’에 대해 “‘리니지’ 이용자들은 신작 게임에 관심이 없을 만큼 이용자 커뮤니티가 탄탄하고, 대다수 이용자가 성인이라 구매력이 높다”며 “다른 엔씨 게임들도 ‘리니지’ 만큼 긴 생명력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CFO는 "엔씨는 대형 게임 외에도 다양한 소규모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라며 "LUE 등 새로운 장르의 게임과 모바일 게임 등이 포함된 소규모 프로젝트들은 아직 공개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