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세계 최대 필리핀 돔공연장 건설 수주

필리핀 현지 건설사와의 경쟁에서도 우위

입력 : 2011-08-17 오후 4:29:47
김현중 부회장이 설계도면을 넣은 타임캡슐을 땅에 묻고 시삽을 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박관종기자] 한화건설이 필리핀 현지 건설사를 재치고 세계 최대 돔 공연장 건설 주인공으로 낙점됐다. 건설 규모만 올림픽체조경기장(1만5000석)의 3배에 달한다.
 
한화건설은 필리핀 마닐라 인근에 건립될 1억7500만달러 규모의 세계 최대 돔공연장(Indoor Arena) 공사를 수주, 17일 현지에서 기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돔공연장은 연면적 7만4000㎡, 5만여 석 규모로 지붕면적만 3만5948㎡에 이른다. 30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2014년초 완공된다.
 
이번 공사는 설계부터 시공에 이르는 전 과정을 전담하는 디자인 빌드(Design Build)방식으로 진행된다.
 
한화건설은 이번 경쟁입찰에서 필리핀 최대 건설사인 EEI와 중국 Giangsu International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였지만 타사보다 앞선 기술력으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화건설은 돔 건설 기술의 핵심인 공연장 지붕(Roof) 구조설계와 시공능력에서 큰 점수를 받았다.
 
김현중 한화건설 부회장은 "이번 공사 수주는 해외공사수행능력과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란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동남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지속적인 토목·건축 사업 개척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건설은 현재 7억5000만달러 규모의 사우디 마라픽 얀부Ⅰ 발전 플랜트, 알제리 아르쥬(Arzew) 정유 플랜트 공사, 쿠웨이트 LPG 충진플랜트 등 5개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최근에는 요르단 삼라(Samra) 발전 플랜트, 사우디 마덴(Ma’aden) 발전과 담수 플랜트 공사를 성공적으로 완료하면서 중동 시장에 이름을 알려왔다.
 
그 결과 지난 4월 12억3000만달러 규모의 사우디 얀부Ⅱ 발전?담수 플랜트를 수주하기도 했다.
 
뉴스토마토 박관종 기자 pkj313@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박관종 기자
박관종기자의 다른 뉴스